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경영 최일선에서 왕성한 대내외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 달 들어서만 평양과 페루, 제주도, 문학 야구장 등으로 이어지는 숨가쁜 일정 을 소화하며 SK의 또 다른 전성시대를 열어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필 기자입니다. SK와이번스와 두산베어스의 한국시리즈 6차전이 벌어지고 있는 문학 야구장. 수만명이 넘는 관중들 속에 낯 익으면서도 왠지 낯 설기 만한 사람이 눈에 띕니다. SK와이번스 로고가 새겨진 야구 모자와 검은 색 점퍼를 입고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에 환호하는 사람은 다름 아닌 최태원 SK그룹 회장. 풍선막대를 이용해 응원하고 관중들과 함성을 지르는 모습은 여느 야구팬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창단 8년 만에 첫 우승을 일구어 내던 순간 만큼은 그룹 총수로서가 아닌 서포터즈의 한 사람으로서 두 주먹을 불끈 쥐고 승리의 V자를 그리는 등 목청껏 SK를 연호하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오늘 우승 진심으로 축하하고 여러분 덕분에 SK가족, SK팬, 고객 등 모든 사람들이 오늘 만큼은 무척 행복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선수단 여러분이 행복한 것이 제일 보기가 좋습니다.인천 SK! 인천 SK!" 선수단도 그룹 총수의 편안하고 인간적인 모습에 대해 화답하며 환호성을 지릅니다. 10월 말 대미를 장식한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지는 최태원 회장의 분주한 일정은 이 달 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에 동행한 것을 필두로 지구 반대 쪽 페루로 날아가 유전 시추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등 재계의 구성원으로서 기업인으로서 한 몫을 톡톡히 해냅니다. 페루 일정을 마치고 제주로 날아간 최태원 회장은 SK그룹의 연례 사장단 회의인 '최고경영자 세미나'를 주재하며 계열사 사장단들과 열띤 토론을 벌이는 등 어느 때 보다 의욕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최태원 회장의 잇따른 대내외 행사 참석은 성공적인 지주회사 전환으로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한데 따른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업계 안팎은 풀이하고 있습니다. 이후 한국시리즈 응원 일정에 돌입한 최태원 회장은 우승의 기쁨을 나누던 순간 SK(주)의 유상증자와 SK에너지 공개매수를 통해 안정적인 지분을 확보하는 등 말 그대로 최고의 날을 맞이하며 분주했던 10월 일정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구 SK글로벌 분식회계로 인한 수감생활,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 등 숱한 역경을 딛고 일신우일신에 정진해 온 40대의 그룹 총수. 한국시리즈 우승의 순간처럼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화이팅을 외치 듯 그룹 지배력 강화, 현장경영에 적극적인 열의를 보이고 있는 이 젊은 그룹 총수는 또 다른 도전과 성취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WOWTV-NEWS 김정필입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