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증권시장에 상장된 세계 증권거래소 주가가 급등세다.

이에 따라 각국 거래소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29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세계거래소연맹(WFE)에 가입된 54개 거래소 중 22개가 세계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이 중 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 홍콩증권거래소 주가는 2006년 2월10일 36.5홍콩달러에서 지난 18일 사상 최고가인 259.4홍콩달러까지 치솟았다.

싱가포르증권거래소 주가는 6개월 만에 2배가 넘게 올랐고 호주증권거래소도 최근 3개월 동안 30% 넘게 상승했다.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지역 증권거래소 역시 최근 1∼2년 동안 주가가 3∼4배나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거래소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유리글로벌거래소주식형펀드'의 수익률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이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6.39%로 국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6.61%,해외 주식형펀드 수익률 12.44%를 크게 추월하고 있다.

이 펀드는 세계 주식시장에 상장된 22개 거래소 주식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유리자산운용의 김용태 펀드매니저는 "글로벌 주식시장이 활황이어서 거래소의 실적개선폭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각국의 증권거래소는 거의 독점업체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