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발 훈풍에 코스닥 지수도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29일 코스닥은 전주말 대비 8.25P(1.03%) 오른 807.31로 거래를 마쳤다.

주말 동안 뉴욕 증시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개선되며 오름세로 출발한 지수는 개장 직후 81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

외국인은 420억원 매수 우위를 이어갔으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362억원과 2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한편 대형주에 매기가 몰린 탓인지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이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4867만주와 1조8835억원으로 지난 주말(4억8596만주, 2조44억원)에 비해 줄어들었다.

통신서비스(4.4%)와 디지털컨텐츠(3.4%), 비금속(3.1%), 금속(2.8%)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다. 다만 의료/정밀기기와 일반전기전자, 인터넷, 섬유/의류 등은 부진했다.

NHN이 이틀 연속 뒷걸음질치고 다음인터파크도 약세권에 머물렀지만, 네오위즈는 상한가로 치솟으며 두각을 나타냈다. 엠파스와 CJ인터넷도 강세를 시현.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서는 태웅과 평산 등 일부 조선 기자재주들과 포스데이타, 소디프신소재 등이 특히 큰 폭으로 상승했다.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의 강세도 눈에 띄었다.

반면 아시아나항공과 에이치앤티, 주성엔지니어링, SSCP 등의 주식값은 내렸다.

삼성그룹의 입사시험에 최근 인수한 美 업체의 영어 말하기 시험이 채택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크레듀가 상한가로 직행했다. 광교신도시 공동주택용지 분양에 낙찰됐다는 소식에 울트라건설도 가격 제한폭까지 폭등했고,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에프에스티도 초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투자의견 하향 조정이 잇따른 휴맥스가 5% 남짓 밀려났고, 이날 신규 상장된 이엘케이와 이엠코리아가 하한가로 곤두박질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 수는 상한가 33개를 비롯, 551개로 하락 종목수 411개를 훨씬 웃돌았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