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예상보다 빨리 전고점을 돌파했다.

불안한 대외 변수들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11월 주식시장도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는데는 이견이 없다.

하지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만큼 수익률 제고를 위해서는 업종과 종목 선택에 한층 더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각 증권사들이 제시한 11월 유망업종 및 종목들을 살펴보면 일단 기존 주도주에 대한 관심을 가져가는 가운데 소비재와 일부 IT 및 금융주들을 추가 편입하는 전략이 유효해 보인다는 분석이다.

29일 굿모닝신한증권은 11월 코스피 지수 밴드를 1970~2120포인트로 제시한 가운데 산업재 중심의 대응 전략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조선과 기계, 철강, 화학, 플랜트, 해운 등 실적 호조가 이어지는 업종 대표주들에 지속적으로 긍정 대응하라고 권고한 가운데, 증권과 보험, 인터넷, 항공, 유통업종에 대한 관심도 늘리라고 밝혔다.

IT주의 경우 LCD 업종 대표주들의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고, 부품보다는 관련 장비주들이 연말 이후 패널 업체들의 투자 집행에 따라 반응을 보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M&A와 지주사, 대체에너지 관련주들은 업종과 무관하게 관심의 끈을 놓아선 안되는 대상이라고 밝혔다.

모델 포트폴리오에 △제일모직 △메가스터디하나금융지주한국전력은 제외한 반면 △케이피케미칼 △크레듀SBS △대구은행 △GS홀딩스를 신규 편입했다.

하나대투증권은 경기소비재와 산업재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한 가운데 금융과 에너지 업종에 대해선 보수적인 시각으로 접근하라고 권고했다.

소비재와 산업재는 이익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금융 업종은 업황이나 이익 모멘텀에서 모두 큰 기대를 하기가 어렵다고 지적.

종목으로는 △현대백화점호텔신라 △메리츠화재 △부산은행 △미래에셋증권 △STX엔진대한해운현대제철KCC를 신규로 포트폴리오에 들여놨다.

우리투자증권은 가격 메리트보다 실적 모멘텀에 주목하라면서 반도체를 제외한 IT 업종과 운송주, 조선 업종 대표주, 자동차, 내수주, 보험주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금호산업웅진씽크빅하이트맥주삼성증권현대해상다음을 신규로 편입.

반면 △KT&G △한국금융지주 △LIG손보 △삼성테크윈엔씨소프트는 유망 종목에서 제외했다.

메리츠증권이 추천한 투자대상은 기존 주도주인 중국 관련주와 LCD 관련주, 증권주.

신규 추천 종목은 △대한항공과 △신한지주 △현대해상 △NHN 등이다.

이 밖에 서울증권은 극심한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편입 종목수를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면서 강한 실적 모멘텀이 발생하고 있는 지주사와 정유주, LCD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신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주식시장에 대해 지속적인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NH투자증권은 펀더멘털 모멘텀 둔화를 감한해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선회한 가운데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업종에 대해 중립 혹은 비중축소를 제시한 가운데 그나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매력도를 고려해 IT 업종에 대한 비중은 점진적으로 늘리라고 권고했다.

다반 반도체보다는 디스플레이 중심으로 접근하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