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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시대.이 때 핵심적으로 사용되는 정보 매개기술이 바로 '무선인식(RFID)'이다.

사물이든 사람이든 전자태그만 부착하면 설계방식에 따라 수십m의 거리에서도 정보를 읽어낼 수 있다.

이미 교통카드,전자여권 등으로 급속하게 응용분야를 넓혀가는 중이다.

RFID산업은 정부의 IT육성화 방안인 'IT839 정책'에서도 9대 성장 동력군의 하나로 선정될 만큼 높은 미래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업계에서 '모범생'으로 통하는 유망기업 세 곳을 통해 국내 RFID 기술력의 현주소를 알아보자.


보안심의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로운 미국 국방성에 국내 최초로 RFID(전자태그) 통합보안 미들웨어를 수출한 토종 벤처기업이 있어 화제다.

1995년 창업한 ㈜엘엔아이소프트(대표 임종남ㆍwww.u-lni.com)가 그 주인공이다.

임종남 대표는 "미 국방성 프로젝트인 'NTS 네오시스템'에 자체 개발한 '유스타(uSTAR) 1.0'을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RFID 분야의 원천기술 보유국인 미국에 토종 기술을 역수출 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자평했다.

㈜엘엔아이소프트는 1차연도 사업에 우선 15만달러 규모의 제품을 공급키로 했으며, 향후 전체 사업비는 총 50만 달러에 달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가 약 2년에 걸쳐 독자적으로 개발한 '유스터 1.0'은 RFID 미들웨어의 고질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로 지적됐던 보안성 문제를 크게 개선했다.

무엇보다 '유스터 1.0'은 국제 표준 제정기구인 EPC의 글로벌 ALE 1.0 체계를 완벽하게 충족해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미 국방성 공급을 계기로 수출 물꼬를 활짝 열게 된 것.㈜엘엔아이소프트는 현재 이와 관련한 특허 2건을 출원한 상태다.

경사는 또 있다.

㈜엘엔아이소프트는 얼마 전 모바일 기반 솔루션인 'uWAVE'를 국가기록원과 대검찰청 등 주요관공서에 납품하는 성과를 올렸다.

'uWAVE'를 이용하면 휴대형 리더를 통해 재물조사 및 조회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

장점은 통신망을 이용한 메인서버의 데이터와 휴대형 리더기 간의 자료를 실시간 주고받을 수 있고, 다중 접속 명령어 처리도 안정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 회사는 또 지난 2년 간 인천정보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RFID 기반 유비쿼터스 항공화물솔루션'이 완성 단계에 접어들어 성장속도에 탄력이 붙게 됐다.

임 대표는 "다국적 기업 제품들과의 성능비교평가에서 에러율 0%를 기록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임 대표는 지난 10월15일 인천광역시가 선정하는 '2007 자랑스러운 기업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편,㈜엘엔아이소프트는 기존 주력사업인 자동번역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 8월 메신저 통역 프로그램 전문 업체인 에이아이코퍼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이 회사는 구글의 번역검색 서비스를 뛰어넘는 차세대 번역 검색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엘엔아이소프트는 현재 자동번역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마켓리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