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명 모두 한국과 한국 요리를 좋아한다. 맛있는 것을 많이 먹어서 피부미인이 돼 돌아가겠다. '소녀시대'의 피부가 워낙 깨끗하고 예뻐 인상적이다"

일본 최고의 아이돌 여성 그룹 모닝구 무스메가 26일 처음으로 내한, 이처럼 한국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이날 한국에 옴 멤버들은 리더인 다카하시 아이(21), 니이가키 리사(19), 구스미 고하루(15) 3명.

이들은 26일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DS홀에서 '10주년 기념 베스트 앨범 한일 동시 발매기념 기자회견'을 갖고 "다음에는 9명이 모두 와서 공연을 펼치고 싶다"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했다.


구스미와 니이가키는 한국 말로 "한국의 팬 여러분 사랑해요, 저는 한국이 너무너무 좋아요. 지금 한국말을 공부하고 있어요.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리더인 다카하시는 "이번 음반을 계기로 아시아 각국에서 활동을 전개할 것이다.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발매한 음반은 모닝구 무스메의 선후배 멤버 25명 모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해 의미가 깊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니이가키는 오랫동안 견고한 팀워크를 유지한 비결에 대해 "선배가 졸업하고 후배가 투입되는 시스템으로 움직인다. 후배는 선배로부터 좋은 부분에 대한 가르침을 받아 팀워크가 단단해진다"고 설명했다.

좋은 의미의 경쟁을 펼치며 서로 자극하는 게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그는 "멤버 모두 어릴 때부터 모닝구 무스메를 선망했던 이들이다"라면서 "꿈꾸면 나도 멤버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그룹이다. 그룹의 신선한 분위기도 팬 확보에 한몫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1998년 데뷔한 이들의 인기는 일본의 '국민 아이돌 그룹'으로 인정받을 정도로 대단하다.

데뷔곡 '모닝커피'로 오리콘 싱글 차트 6위를 기록, 그해 일본 레코드 대상 최우수신인상을 받은 이후 '싱글 총판매량 1위'를 비롯해 오리콘 주요 부문 5관왕에 오르는 등 다양한 기록을 세우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주기적으로 멤버를 교체하는 '졸업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것이 특색으로 현재 8기에 이르고 있다.

모닝구 무스메는 27일 오후 5시 서울 센트럴시티 신나라레코드 매장에서 '악수회'를 열고 한국 팬과 직접 만난 후 28일 출국한다.

디지털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