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에스원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현대증권은 26일 "에스원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가입자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로 34% 늘어나는 등 수익성 개선이 확인됐다"며 목표주가를 6만2100원에서 6만96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 증권사 이시훈 연구원은 "에스원은 내년에도 매출이 올해보다 11% 늘고 영업이익은 25% 증가할 것"이라며 "삼성 본사 사옥 이전에 따른 보안 수요 증가를 감안하면 실적은 더 큰 폭으로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영증권도 이날 "에스원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시작됐다"며 목표주가를 7만3400원으로 높여잡았다. 이 증권사 강일주 연구원은 "에스원이 3분기 매출 1875억원에 영업이익 368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며 "신규 수요 증가와 해약률 감소로 수익성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한국투자증권도 인건비 감소와 경비절감 등 경영 효율화가 성과를 거두며 당초 전망치를 상회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6만4400원에서 6만9000원으로 올린 바 있다.

이날 에스원은 1000원(1.80%) 내린 5만4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