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환영 리셉션에서 호텔 뷔페 음식 대신 콜라와 햄버거를 먹어 이채로웠다.

그는 별도의 테이블에 마련된 코카콜라와 햄버거를 들며 "77세 인생에 가장 좋은 건강법은 매일 코카콜라를 마시는 것"이라면서 "의사가 싫어할 얘기지만 나는 이 방식이 좋다"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벅셔해서웨이가 지분 8%를 갖고 있는 회사로 버핏 회장은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시중에 팔리는 코카콜라 12병 중 한 병은 해서웨이를 위해 이익을 내니 여러분도 많이 마셔 달라"며 남다른 '콜라 사랑'을 과시했다.

그는 특히 "코카콜라가 좋아서 마시나,아니면 주식을 샀기 때문인가" 하는 질문에 대해 "코카콜라는 주식을 사기 전에도 (하루) 다섯 병을 마셨다"고 털어놨다.

버핏은 "어떤 제품을 좋아해도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없으면 안 산다"며 "1988년 코카콜라 주식 8%를 매입했을 때 평가액이 10억달러였는데 지금은 100억달러로 올랐다"고 덧붙였다.

그는 "성장세가 1986년 이후 계속되고 있다"며 "많은 사람이 마시기 때문에 신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코카콜라에 대한 칭찬을 계속했다.

버핏 회장은 행사장에서 참석자들이 1만원 지폐에 사인을 부탁하자 "세계 어디를 가나 항상 돈에 사인해 달라는 사람들이 있다"며 사인해 주고 1만원의 현재 미 달러 환율을 꼼꼼하게 물어보기도 했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