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에서 한 노인이 구식 브라운관과TV와 중고 자전거를 메고 길을 가고 있다.

누군가 버린 물건들이지만 할아버지 눈엔 '횡재'다.

여기 저기 손을 조금 보면 몇 년은 그럭저럭 쓸 만한 것들 아닌가.

무거운 짐을 지고 집으로 향하는 촌로의 발걸음은 가볍다.

사는 게 짐을 지고 먼 길 가는 거다.

아무리 피하려 해도 인생의 짐은 소리없이 따라다니며 우리의 어깨를 짓누른다.

내려놓으려 마음 먹지만 막상 그럴 수도 없고 결국 삶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

남이 버린 짐까지 거뜬하게 지고 가는 저 노인처럼 마음의 눈을 조금만 크게 뜨면 어떨까.

거추장스럽게 느껴지는 삶의 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순간 생활이 가뿐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