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부터 강세를 보여 온 배추 값이 김장철을 앞두고도 계속 치솟고 있다.

25일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배추 한 포기 가격이 3천550원으로 작년 비슷한 시기의 1천500원-1천600원 비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배추 값은 지난주에 비해서도 16.4%(500원) 올랐으며 이달 초 가격인 2천450원과 비교하면 44.9%나 상승했다.

농협유통 이유신 주임은 "올해 배추가 전반적인 작황 부진으로 물량 자체가 줄어든 데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노지물량 출하작업도 원활치 않아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주임은 "남부지역 산지 물량이 이번주 초부터 출하되기 시작하면 가격이 조금 내려갈 수도 있지만 예년보다 생산량이 줄어들고 상품 질도 고르지 않아 당분간은 가격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장의 주 재료 중 하나인 무(한 개)와 파(한 단)도 각각 2천550원, 2천400원으로 지난주에 비해 가격이 다소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지만 작년보다는 50% 이상 높은 수준에 가격대가 형성됐다.

반면 감자(1㎏)는 추석 이후 소비가 꾸준히 줄면서 22.9%(400원) 내린 1천350원에 팔렸고 오이(1개)도 출하량이 늘면서 35.3%(254원) 내린 466원이었다.

과일류는 감귤이 하우스 품종 출하가 끝나고 노지 감귤이 판매되면서 5㎏에 1만7천500원으로 지난 주 3만1천500원보다 44.4%(1만4천원) 내렸으나 토마토는 작황 부진으로 1㎏에 6천620원으로 27.3%(1천420원) 올랐다.

축산물류는 날씨가 추워지며 국거리 수요가 늘어나 양지(1+등급 100g) 가격이 4천800원으로 17.1%(700원) 올랐고 상대적으로 소비가 줄어든 갈비(1+등급 100g)는 3.6%(200원) 내린 5천400원이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