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종잡을수 없는 움직임을 보이면서 시장 참가자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삼성증권 안태강 연구원은 25일 "주가는 미래의 불안감을 현 주가에 미리 반영하기 마련"이라면서 "시장이 출렁댄다고 해도 당황하지도, 미적대지도 말라"고 말했다.

변동성의 확대가 추가적인 주가 약세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면서, 올해 나타났던 주가 급락에서 초기 급락 이후 추가적인 급락으로 이어진 사례는 많지 않았다고 지적.

오히려 급락시 자연스러운 반등이 나타났었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안 연구원은 "전일 메릴린치의 실적 부진 우려가 제기되면서 장 중 아시아 증시가 급락했다"면서 "하지만 美 금융 기관의 부진한 실적 발표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신용위기는 이미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기업실적 발표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10월 중순 이후 신용 리스크와 관련된 지표들도 최근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막연한 신용위험 증가에 대한 불안감 등에 의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급등락 국면에서 최대 수혜자는 불안감을 배제한 냉정한 투자자들이 될 것이라면서, 특별한 악재가 없다면 과도하게 밀릴 경우 매수 관점에서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주택지표 등 미국의 신용위기와 관련된 주요 변수에서 펀더멘털의 악화 가능성이 부각될 경우엔 하방으로의 간격을 다소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