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바이엔 브리티시텔레콤 회장 "기술보다 서비스 능력이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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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테크놀로지보다 서비스나 콘텐츠가 중요한 시대다."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글로벌 HR포럼 2007' 참석차 방한한 벤 버바이엔 영국 BT(브리티시텔레콤) 회장은 "와이파이,와이맥스 등 신기술보다 서비스나 콘텐츠 능력이 통신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BT의 IP-TV(인터넷TV)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브랜드와 제품 능력은 탁월하지만 서비스 능력은 개선해야 한다"고 평했다.
―BT의 IP-TV 서비스 계획은.
"IP-TV는 통신과 방송(TV)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이 결합된 컨버전스 서비스다.
기존 케이블TV와 달리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소셜 네트워킹 TV'도 가능하다.
단순한 TV가 아니라 PC 역할까지 할 수 있다.
BT의 네트워크는 연결 기능만 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이 될 것이다.
IP-TV는 물론 모든 사람의 지혜를 모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방송통신융합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인가.
"그렇다.
통신과 방송의 정의가 모호해지고 있다.
고정된 세계와 모바일 세계의 경계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아주 다른 영역이 합쳐지고 경쟁하는 회색지대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이야기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겠다.
초콜릿 회사인 네슬레 최고경영자(CEO)에게 어디가 가장 무서운 경쟁자냐고 물어봤다.
의외로 휴대폰 회사라는 대답을 들었다.
아이들이 갖고 있는 푼돈을 과연 누가 가져가느냐 하는 문제인데 아이들이 초콜릿을 사느냐, 모바일 게임을 사느냐로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BT는 이동통신 자회사가 없다.
대안으로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를 채택할 계획은 없나.
"BT 사업의 50%는 기업을 상대로 한다.
기업고객은 블랙베리 전화 등을 쓴다.
BT는 블랙베리,PDA 등 이동통신 기기를 10만개 정도 관리한다.
유선과 무선의 경계가 이미 무너졌다는 얘기다.
와이맥스 도입을 검토한 적은 없다.
집안까지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댁내가입자망(FTTH)도 꼭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
와이맥스나 FTTH 등은 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다.
이를 활용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
많은 통신업체가 파이프만 늘리려 하는데 우리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시할 것이다."
―BT가 도이치텔레콤(DT)과 합병한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유럽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한 얘기일 것이다.
BT는 세계화 속에서 브로드밴드 플랫폼과 IP-TV를 제공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더 이상 규모(Capacity)를 위한 기업 인수·합병(M&A)은 무의미하다.
역량(Capablity)이 중요하다."
―한국 기업과의 협력관계는.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브랜드와 제품에 강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제품에 브랜드를 붙여 팔아 엄청나게 성공했다.
한국 기업은 글로벌 인재 부문에서는 아직 부족하다."
최명수/황경남 기자 may@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사가 주최한 '글로벌 HR포럼 2007' 참석차 방한한 벤 버바이엔 영국 BT(브리티시텔레콤) 회장은 "와이파이,와이맥스 등 신기술보다 서비스나 콘텐츠 능력이 통신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BT의 IP-TV(인터넷TV)를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브랜드와 제품 능력은 탁월하지만 서비스 능력은 개선해야 한다"고 평했다.
―BT의 IP-TV 서비스 계획은.
"IP-TV는 통신과 방송(TV)이라는 서로 다른 영역이 결합된 컨버전스 서비스다.
기존 케이블TV와 달리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소셜 네트워킹 TV'도 가능하다.
단순한 TV가 아니라 PC 역할까지 할 수 있다.
BT의 네트워크는 연결 기능만 하는 게 아니라 글로벌 플랫폼이 될 것이다.
IP-TV는 물론 모든 사람의 지혜를 모을 수 있는 플랫폼으로 만들 계획이다.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
―방송통신융합 서비스를 하겠다는 것인가.
"그렇다.
통신과 방송의 정의가 모호해지고 있다.
고정된 세계와 모바일 세계의 경계도 무너지기 시작했다.
아주 다른 영역이 합쳐지고 경쟁하는 회색지대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는 이야기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겠다.
초콜릿 회사인 네슬레 최고경영자(CEO)에게 어디가 가장 무서운 경쟁자냐고 물어봤다.
의외로 휴대폰 회사라는 대답을 들었다.
아이들이 갖고 있는 푼돈을 과연 누가 가져가느냐 하는 문제인데 아이들이 초콜릿을 사느냐, 모바일 게임을 사느냐로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BT는 이동통신 자회사가 없다.
대안으로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를 채택할 계획은 없나.
"BT 사업의 50%는 기업을 상대로 한다.
기업고객은 블랙베리 전화 등을 쓴다.
BT는 블랙베리,PDA 등 이동통신 기기를 10만개 정도 관리한다.
유선과 무선의 경계가 이미 무너졌다는 얘기다.
와이맥스 도입을 검토한 적은 없다.
집안까지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댁내가입자망(FTTH)도 꼭 필요한지 잘 모르겠다.
와이맥스나 FTTH 등은 그 자체로는 가치가 없다.
이를 활용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느냐가 중요하다.
많은 통신업체가 파이프만 늘리려 하는데 우리는 더 나은 서비스를 제시할 것이다."
―BT가 도이치텔레콤(DT)과 합병한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유럽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한 얘기일 것이다.
BT는 세계화 속에서 브로드밴드 플랫폼과 IP-TV를 제공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한다.
더 이상 규모(Capacity)를 위한 기업 인수·합병(M&A)은 무의미하다.
역량(Capablity)이 중요하다."
―한국 기업과의 협력관계는.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브랜드와 제품에 강하다.
삼성전자의 경우 제품에 브랜드를 붙여 팔아 엄청나게 성공했다.
한국 기업은 글로벌 인재 부문에서는 아직 부족하다."
최명수/황경남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