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포럼 리셉션 이모저모] 반기문 총장ㆍ산체스 대통령 축하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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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인적자원(HR)포럼(약칭 인재포럼)의 개막을 알리는 연사 환영리셉션이 23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인재포럼 연사 등 700여명의 국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행사 시작 30분 전부터 정계 재계 학계의 거물들이 한데 어우러져 인재포럼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저서나 언론매체를 통해서만 접했던 세계 석학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서로 인사를 나누고 포럼의 진행 상황을 조율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1987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오스카 아리아스 산체스 코스타리카 대통령이 보낸 5분여의 비디오 메시지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축하 서한이 공개되자 환영리셉션의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김신일 교육부총리는 개회사를 통해 "국민들의 높은 교육열과 이를 통해 육성된 인재들이 우리 민족과 국가를 유지해 온 근간이 되었으며 이러한 사실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통용될 것"이라며 "지구촌의 지속적인 발전 역시 차세대 글로벌 인재 육성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오늘 모인 다양한 파트너들 간의 귀중한 지식과 정보의 교류를 통해 본 포럼이 미래 인적자원 전략에 관한 지혜를 모으는 만남과 소통의 장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기조연설 연사인 일본 미쓰이쓰미토모해상화재보험 요시야키 신 회장과 부인인 노부코 신 여사 등 일본에서 온 참석자들에게 영어가 아닌 일본어로 인사를 건네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사회를 맡은 안정현 아리랑TV 아나운서가 대신 읽은 인재포럼 축하 메시지에서 "인재포럼이 다루는 주제인 인적자원은 글로벌화된 세계경제가 당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떻게 잠재력을 가진 개개인의 재능을 극대화하고 조직화할 것인가,서로 다른 문화 환경에서 자라온 인재들을 융합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등의 문제를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인재포럼처럼 사상가와 실천가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를 많이 만들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체스 대통령은 비디오 메시지롤 통해 "서울과 코스타리카의 산호세가 지구 정 반대편에 위치할지는 모르지만 양국 간 교역과 커뮤니케이션은 하루가 다르게 가까워지고 있다"며 "그러나 도농 간의 격차,빈부 간 격차 그리고 무엇보다 교육 간 격차는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산체스 대통령은 "이러한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는 모든 사회가 합심해 영구적인 다리를 놓는 것이 필요하다"며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학교 그리고 민ㆍ관 기관 및 국가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하는 작업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체스 대통령은 또 '시작이 반이다'라는 한국 속담을 인용하면서 "이번 포럼에 참석한 모든 분들이 이미 반환점에 와 있다"고 덧붙였다.
○…인재포럼 환영리셉션을 국제협력의 장으로 활용하는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피에르 알렝 쉬브 OCED(경제협력개발기구) 미래포럼국장은 국내 정부,학계 인사 등을 대상으로 프랑스 파리에 조성하고 있는 OECD 가입국 문화전시관 설치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쉬브 국장은 "OECD 30개 가입국 중 한국 문화관 설치 계획이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다"며 "한국의 우수한 문화전통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서라도 문화전시관 설치에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쉬브 국장은 김신일 교육부총리와 김영길 한동대 총장 등에게 독일,체코 문화전시관 안내책자를 직접 보여주며 문화전시관 설치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한 외국대사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포럼 셋째날인 25일 오전 세션에서 '인적자원 교류를 통한 상호 이해 증진'에 대해 발표할 예정인 무라드 알리 주한 파키스탄 대사는 포럼에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알리 대사는 "인적 자원에 대해 이처럼 다양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는 아시아에서도 글로벌 HR포럼밖에 없다"며 "다른 국가의 경험을 통해 파키스탄의 우수한 이공계 인재들을 어떻게 활용할지 해답을 얻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이스라엘,아랍에미리트,이집트 등 각국 대사관 관계자들도 리셉션에 참석,인재개발 관련 각국의 관심분야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인재포럼 특별취재팀 so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