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삼신 ‥ 발전소용 맬브 '글로벌 中企' 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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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발전소용 밸브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993년 4월 아시아 밸브 회사로는 최초로 미국기계학회(ASME)로부터 원자로 안전등급 완성품 및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자격 인증서인 'N'과 'NPT'를 획득한 ㈜삼신(대표 김종배ㆍwww.ssv.co.kr). 전 세계 밸브 기업 중 3~4곳만 보유하고 있는 이 인증서를 ㈜삼신은 4회나 연속 갱신하는 쾌거를 거뒀다.
작년 8월에는 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 내로라 하는 다국적 기업 12곳을 물리치고 중국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용 밸브 기자재를 국내업계 처음으로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신은 중국 광둥 핵전에서 건설되는 링아오 원자력발전소 3ㆍ4호기 안전등급밸브 공급자로 선정돼 총 1500만달러 규모의 원자력용 밸브를 올해부터 2009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공급하게 된다.
중국에 밸브 수출 물꼬를 튼 국내 최초의 회사로 기록되는 셈. ㈜삼신은 '글로벌 중소기업'란 무엇인지 여실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이 회사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1966년 설립된 ㈜삼신은 40년 동안 발전소용 밸브만 고집한 '장인기업'이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으로는 엄두도 내기 힘든 무려 40억원을 투자,원자력발전소와 동일한 조건을 갖춘 성능시험 설비를 세계 최초로 건설했다.
현재 밸브 기기의 성능을 검증하는 '슈퍼 히터(섭씨 650도) 설비'는 국내에서 이 회사가 유일하게 갖췄다.
해외의 경우 주로 정부 또는 전문 시험기관이 시험설비에 대한 투자를 주도해 기업에 제공한다.
중소기업인 ㈜삼신이 정부의 역할을 대신한 셈이다.
이런 기술에 대한 '깐깐함'은 신기술 개발이란 결실로 보답되고 있다.
㈜삼신은 최근 발전설비 중 가장 중요한 터빈을 보호하는 'Blowdown&Ventilation' 밸브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밸브는 발전소 강제관류 보일러의 시동 및 정지 시에 사용되는 것으로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터빈을 통해 역류하는 재열 증기를 식혀주고,과열을 방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울진,영광,신월성,일본 하마오카,대만 렁맨 원전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또한,한국전력공사 및 한국수력원자력,전력연구원 등의 지원을 받아 약 수요밸브의 80%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
'발전소용 밸브에 관한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1993년 4월 아시아 밸브 회사로는 최초로 미국기계학회(ASME)로부터 원자로 안전등급 완성품 및 부품을 생산할 수 있는 자격 인증서인 'N'과 'NPT'를 획득한 ㈜삼신(대표 김종배ㆍwww.ssv.co.kr). 전 세계 밸브 기업 중 3~4곳만 보유하고 있는 이 인증서를 ㈜삼신은 4회나 연속 갱신하는 쾌거를 거뒀다.
작년 8월에는 프랑스,이탈리아,독일 등 내로라 하는 다국적 기업 12곳을 물리치고 중국 원자력발전소에 원자로용 밸브 기자재를 국내업계 처음으로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삼신은 중국 광둥 핵전에서 건설되는 링아오 원자력발전소 3ㆍ4호기 안전등급밸브 공급자로 선정돼 총 1500만달러 규모의 원자력용 밸브를 올해부터 2009년까지 네 차례에 걸쳐 공급하게 된다.
중국에 밸브 수출 물꼬를 튼 국내 최초의 회사로 기록되는 셈. ㈜삼신은 '글로벌 중소기업'란 무엇인지 여실하게 보여주는 사례다.
이 회사의 저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1966년 설립된 ㈜삼신은 40년 동안 발전소용 밸브만 고집한 '장인기업'이다.
이 회사는 중소기업으로는 엄두도 내기 힘든 무려 40억원을 투자,원자력발전소와 동일한 조건을 갖춘 성능시험 설비를 세계 최초로 건설했다.
현재 밸브 기기의 성능을 검증하는 '슈퍼 히터(섭씨 650도) 설비'는 국내에서 이 회사가 유일하게 갖췄다.
해외의 경우 주로 정부 또는 전문 시험기관이 시험설비에 대한 투자를 주도해 기업에 제공한다.
중소기업인 ㈜삼신이 정부의 역할을 대신한 셈이다.
이런 기술에 대한 '깐깐함'은 신기술 개발이란 결실로 보답되고 있다.
㈜삼신은 최근 발전설비 중 가장 중요한 터빈을 보호하는 'Blowdown&Ventilation' 밸브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밸브는 발전소 강제관류 보일러의 시동 및 정지 시에 사용되는 것으로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터빈을 통해 역류하는 재열 증기를 식혀주고,과열을 방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이 회사는 지금까지 울진,영광,신월성,일본 하마오카,대만 렁맨 원전에 제품을 공급해 왔다.
또한,한국전력공사 및 한국수력원자력,전력연구원 등의 지원을 받아 약 수요밸브의 80%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