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3일 동아제약에 대해 전문의약품 중심의 양호한 성장세와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이혜원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동아제약은 영업외 부문에서의 공정위 과징금 부과 등 일회성 비용으로 인해 올해까지는 저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체개발 신약을 중심으로 한 전문의약품 부문의 양호한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성 또한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어 내년부터는 큰 폭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동아제약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1661억원, 영업이익은 16.7% 늘어난 2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14.3%로 전분기 12.2%에 비해 개선되면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해 연간 영업이익률도 기존 추정치인 11.1%를 상회할 것이라고 그는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특히 병원 사업부와 수출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며 "병원사업부의 외형 성장으로 자체개발 신약을 중심으로한 전문의약품이 매출 호조를 이어가면서 원가율이 하락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00억원 규모의 공정위 과징금은 3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았지만 과징금 규모가 이달 내에 확정되고 나면 3분기 실적에 반영할 방침"이라며 "이를 반영한 세전이익과 순이익은 117억원, 75억원으로 과징금의 3분기 일시 반영은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경영권 분쟁이 주가 흐름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달 말 예정돼 있는 주주총회에서도 결론이 나지 않고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경우, M&A 이슈가 또다시 부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이는 결국 펜더멘털 훼손으로 이어져 회사의 본질 가치가 훼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