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동안' 미모를 자랑하는 배우 최강희가 백혈병에 걸린 생명부지의 환자를 위해 자신의 조혈모세포(골수)를 기증한 사실이 22일 알려져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는 최강희가 지난 1999년 조혈모세포 기증 희망을 서약한 바 있으며 9월말 조건이 일치하는 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주저없이 유전자검사.신체검사 등을 통해 조혈모세포 기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조혈모세포(골수) 기증희망을 서약하면, 자신의 유전자형과 일치하는 환자가 발생했을 때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로부터 연락을 받아 기증하게 된다.

최강희는 2006년 영화 '달콤 살벌한 연인'에서 살인도 눈하나 깜짝않고 자행하는 '이미나'역으로 변신해 흥행배우로 자리매김했으며 최근 감우성 정일우등과 출연한 영화 '내사랑' 개봉을 앞두고 있다.

최강희는 이 영화에서 엉뚱발랄한 괴짜 아가씨이자 보일 듯 말 듯 아리송하게 남자친구의 마음을 애태우는 캐릭터로 분한다.

영화제목처럼 이번 기증으로 인해 '사랑'을 몸소 실천해 팬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조혈모세포 기증을 하기 위하여 비혈연간 조직적합성항원(HLA : Human Leukocyte Antigen)이 일치 할 확률은 2만 명 가운데 1명꼴로 드물다.

기증희망자가 증가할수록 일치 될 확률이 늘어나게 되어있지만 헌혈하는 인구도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 골수를 기증하려는 희망자는 극히 적어 최강희의 이번 선행은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골수기증 절차는 다음과 같다.

협회의 직원이 기증자의 최종기증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연락한다.

환자와 적합한 기증자인지 판정하기 위해 소량의 기증자의 혈액을 채취하여 확인검사(HLA 재검사, 질환유무확인)를 실시하며, 기증자는 직접 환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에 가는 것이 아니라 협회의 간호사가 채혈하여 병원으로 이송한다. 환자와 기증자의 보호를 위해 신분 및 병원명은 절대적으로 비밀을 유지한다.

확인검사결과가 적합하다고 판정되면 기증자가 골수를 채취할 병원을 선택한다. 골수채취병원은 의료보험관리공단에서 지정한 골수이식실시기관(98년 9월 현재 15개)으로 협회의 골수채취 및 이식기관으로 인증받은 곳이다.

기증자의 스케줄을 감안하여 골수채취(D-day) 및 이식일을 정하게 되는데, 환자의 이식 받는 준비 및 기증자의 건강검진, 자가혈채혈 준비 등을 위하여 약 4주 전에 D-day가 정해진다.

골수채취 하루전에 입원하고, 그 다음날 전신마취 또는 하반신마취 후 채취가 이루어지며(소요시간 : 약 1시간) 기증자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면 채취 다음날 퇴원한다. 따라서 2박 3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채취된 골수는 약 2∼3주 후면 원래의 양으로 채워지며, 기증자의 안전보장을 위해 보험회사에 보장보험을 가입한 후 실시된다.

골수기증은 순수한 인유래의 정신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며 기증과정에서 소요되는 의료비는 골수수혜자(환자)가 전액 부담하는 것이 원칙이다. 기증자에게 어떤 물질적 보상이나 손해가 따르는 것은 아니며 다만,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자 협회에서 감사패 등을 수여하고 있다. (출처 http://www.godislove.net/bloodbank/)

골수기증은 백혈병에 고생하는 한생명을 살리는 위대한 일이지만 전신마취와 일정기간의 휴식기간을 생각하면 연예인이 감행하기에는 적잖은 부담을 줄 수도 있는 일.

그렇기 때문에 최강희의 선행이 더욱 빛나고 있다.


문의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02)737-5533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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