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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용기는 디자인과 실용성을 함께 갖추어야 한다고 한다.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아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면서도 내용물의 안전을 지키고 변질을 막는 과학적 기능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화장품 용기제조에도 반도체나 전자 분야 못지않은 첨단 기술력과 노하우가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다.

1983년 설립된 ㈜연우(대표 기중현 www.yonwookorea.com)는 화장품 용기와 디스펜서 제조분야에서 오랜 경험과 기술력을 갖고 있는 중견기업이다.

태평양,LG생활건강,소망화장품,코리아나 등 국내 화장품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으며,세계 100대 화장품 제조기업의 40% 정도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다.

국내 기술이 전무하다시피 했던 1990년 화장품용 디스펜서 펌프의 국산화에 성공한 것이 이 회사가 이룬 첫 결실이었다.

그 후 에어리스(air-less) 컨테이너 및 펌프,로션용 디스펜서 등을 잇따라 개발하며 기술력을 향상시켜 나갔다.

해외수출 규모도 점차 커져 2005년 수출 1000만달러 돌파에 이어 1년 만인 지난해 2000만달러 수출 탑 수상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이 회사의 올 예상매출액은 650억원 정도다.

기중현 대표는 "창립 당시의 기술력은 선진기술보다 모자랐던 게 사실이지만,이제는 해외 기술력을 월등히 앞선다고 자부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3건의 미국 특허출원과 자체 생산용기 48종에 대한 실용신안등록,그리고 벤처기업 및 이노비즈 기업인증 등의 기술현황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연우의 향후 목표는 2015년까지 세계 10대 화장품 부자재 전문기업 중 한 곳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다.

기 대표는 "이를 위해 꾸준한 기술개발과 해외전시회 참여로 업그레이드된 화장품 용기를 선보이고 있다"며 "소비자가 편리하게 양질의 화장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소임인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화장품 선진국 프랑스의 경우처럼 국가차원의 산업지원책이 뒷받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