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증권은 22일 하나투어에 대해 최근 수익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내실은 아직 견조하다며 '매수'의견과 함께 목표가 10만4000원을 유지했다.

김성훈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나투어 실적이 최근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동남아 지역으로의 여행 수요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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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특정지역의 성장둔화가 2010년까지 연평균 33% 성장이 예상되는 패키지 여행 수요를 약화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판단되므로 긍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하나투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4.6% 증가한 606억원으로 집계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같은 기간 하나투어 출국자수는 29.3% 증가했고 관광목적 출국자수는 40.3%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4% 증가한 135억원을 나타냈다"며 "이는 추석효과를 감안하면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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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같은 실적 둔화는 주로 동남아 지역의 하드블록 수요예측에 실패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즉, 구조적 요인이 아닌 일시적 요인이란 설명.

그는 "하드볼록 손실은 캄보디아 여객기 추락사고로 동남아 지역의 여행수요가 일시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이는 리스크 관리를 통해 극복가능하며 이 지역을 제외한 여행수요는 감소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하나투어의 장기 전망은 밝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3분기까지 하나투어의 수익성은 둔화됐지만 내실은 아직 견조해 4분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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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개선 이유로 김 애널리스트는 ◇패키지 송객에 필요한 직접비용이 감소하고 있고 ◇온라인 매출 비중이 증가해 대리점 수수료 비중이 낮아지고 있으며 ◇리스크 관리를 통해 하드블록 비중을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행산업의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점도 하나투어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대형사 위주로 점차 재편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직접 판매 여행사보다 간접판매 여행사를 중심으로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어 롯데관광과 자유투어의 시장 지위 약화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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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11시 31분 현재 하나투어는 전일보다 4.92% 떨어진 7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