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19일 "정부의 예산 낭비를 뜯어보면 연간 20조원이 넘는다"면서 "(낭비 예산의) 10%를 줄여 문화예술과 복지에 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종로구 평창동 토탈미술관에서 문화예술계 전문가들과 '차 한잔의 대화'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목표는 경제적으로 3만불,4만불 소득을 언제 달성하느냐에 있지만 소득이 올라가는 이상으로 문화국가가 돼야 한다"며 "1조원이 조금 넘는 문화예산을 갖고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으니 조금 더 지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음악 무용 국악 등에 특화된 학교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이 후보는 서울시장 재직시절부터 경제분야 외에 특히 문화산업 발전방안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고 이 후보 측은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인촌 유씨어터 대표를 비롯해 김영세 이노디자인 대표,이진석 JS픽쳐스 대표, 사진가 준초이씨,이강열 문인협회 사무총장,시인 신달자씨,영화감독 이현승씨,무용가 김민희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 2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전국 시도선대위 필승전진대회의 첫 행선지로 광주를 방문,호남 민심잡기에 나선다.

이 후보는 이어 '2012 세계박람회' 유치 지원을 위해 전남 여수를 방문하고,25일 전북,26일 대전,27일 충남,28일 충북 등 취약지역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