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의 영향력이 감소하면서 중국 관련주들도 힘을 잃고 있다.

19일 오전 현재 POSCO와 현대중공업이 나란히 1~2%대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철강금속, 운수장비업종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STX팬오션이 3.31% 하락하고 있으며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4% 이상 급락하면서 해운주도 조정 국면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중국 관련주 중에서는 지난 이틀간 낙폭이 컸던 두산중공업이 반등하면서 기계업종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반짝 급등했던 보험업종은 종목별 차별화 현상을 보이는 가운데 1.52% 상승하고 있다. 음식료업은 2%대의 견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전기전자 업종도 상승세다.

그러나 아직은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의 매기 확산이나 주도주의 변화를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날 지수는 프로그램 매물에 의해 1980P선으로 밀리고 있다.

외국인은 5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으며 기관은 199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6~17일 4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던 것에 비해 18일부터 매도 강도를 완화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기관은 투신이 사흘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순매수와 순매도를 번갈아 기록하고 있다.

개인은 7거래일째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지수에는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외국인이나 기관, 개인 중 한 주체가 기록하는 일별 최대 순매수 금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순매매 금액과 코스피 수익률과의 상관관계는 낮아지고 있다.

이는 코스피에 대한 특정 매매주체의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러한 특정주체의 영향력 감소는 시가총액의 증가에 따라 주가변동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시장의 방향과 속도에 대한 매매주체간 의견 불일치가 나타나고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장을 주도하는 주도주가 있다는 뜻은 곧 그 주도주를 이끌고 나가려는 특정매매주체의 강한 의지 및 매매주체들간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현재의 주도주 부재는 시장을 강하게 이끌어가려는 주체가 없다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