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현 주가수준이 부담스럼다는 평가에 하락반전했다.

19일 오전 10시 5분 현재 LG생활건강은 전날대비 7000원(4.12%) 내린 1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전날 3분기 영업이익이 386억22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4% 증가하고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019억7600만원과 238억8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9.1%와 265.4%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실적발표와 함께 외국인들의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1.8% 오른 17만원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LG생활건강은 양호한 3분기 실적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수준과 코카콜라 인수대금에 대한 부담감으로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의견을 하향조정했다.

이혜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가를 16만3000원으로 상향조정했지만 현 주가 수준은 부담된다며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외형 성장 추세와 수익성 개선 속도 모두 양호하지만 현 주가는 이미 이런 요인들이 반영된 수준이어서 투자 메리트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윤효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제품 매출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7.8% 상회했고 앞으로도 성장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투자의견은 '보유'로 제시하고 목표가도 17만1000원을 유지했다.

조윤정 하나대투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고가화전략 성공에 따른 실적개선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지만, 높은 밸류에이션이 이미 반영됐고 '코카콜라 보틀링' 인수 또한 부담스럽다"며 적정주가 18만원은 유지했지만 '중립'의견으로 하향조정했다.

반면,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에 대해 목표가를 18만원으로 상향조정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는 4분기에도 3분기와 마찬가지로 실적호전이 계속될 것이며 코카콜라 보틀링 인수에 따른 차입금으로 이자비용은 증가하지만 지분법평가 이익 증가로 상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하 연구원은 "주가가 9~10월에 걸쳐서 단기 급등한 상황이어서 목표주가의 반영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