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9일 LG생활건강의 높은 이익 성장세는 긍정적이나 밸류에이션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LG생활건강은 18일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대비 9.1%와 34.4% 증가한 3020억원과 38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우리투자증권 윤효진 연구원은 "프리미엄 제품 매출 호조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7.8%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오휘', '후', '수려한' 등 고가 브랜드 런칭 효과로 화장품 사업부 영업이익률은 10.7%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현 주가 수준이자 목표가인 17만1000원은 올해와 2008년 예상 EPS 대비 각각 31배, 26배로 모두 코스피 대비 120%의 프리미엄을 받은 수준이라며 밸류에이션이 과도하다고 윤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보유'로 제시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이 한국코카콜라보틀링 인수를 위해 최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과 단기차입금 1200억원 증가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 이번 차입금 증가로 연 192억원의 이자비용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작년 기준 5130억원 수준의 한국코카콜라보틀링 매출액을 고려할 때 순이익률이 약 3.8% 이상 되어야 지분법평가이익이 추가적인 이자비용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