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 지수는 하루만에 반등하며 2000선을 회복했지만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혼란스런 흐름을 보였다.

최근 들어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눈에 띄게 높아진 탓에 전문가들도 단기 흐름을 예단하는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당분간은 이러한 변동성 확대 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에 상응하는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19일 신영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한동안은 중국 증시와 중국 수혜주의 움직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등 주식시장의 변덕스러운 움직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음주 중국의 CPI와 미국의 주택관련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는데다 주후반으로 갈수록 FOMC 회의의 영향권에 접어들면서 눈치보기가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2000선을 중심으로 방향성을 모색하는 지수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

동양종금증권 이현주 연구원도 "성장세 둔화와 주택경기 위축 지속 등 美 경제의 위험 요인이 확대되고 있는데다 중국이 단기적인 경계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정체돼 있던 국내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소폭이나마 재개되고 있지만 아직은 규모가 미미하고 외국인 매도 역시 지속되고 있어 수급 상황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

한편 삼성증권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낭중지추는 있게 마련"이라면서 "실적에 대한 가시성과 신뢰성이 높아진 기업들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지난 11일 단기 고점을 형성한 이후 단연 돋보이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보험과 운송, 화학의 경우도 실적 모멘텀이 강해진 업종들이라면서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주문했다.

여기에 내수 소비 회복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는 유통과 섬유/의복, 단기 낙폭이 커진 철강주들도 변동성 높은 장세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양증권도 "2000P를 둘러싼 공방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면서 "전날 장세에서도 드러났듯이 실적 모멘텀을 따져 대표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