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포인트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내수주들이 장을 주도하고 나섰다.

18일 오후 2시 30분 현재 보험업종지수가 전날보다 9.8% 급등한 2만3786.9를 기록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섬유.의복(2.53%) 유통(2.15%) 화학(1.83%) 주들이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흥국쌍용화재 코리안리 대한화재 그린화재보험 메리츠화재 등 보험주 중 절반(우선주 포함)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고 있고, 제일화재 현대해상 LIG손해보험 동부화재 등도 10% 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통주들은 시가총액 1~3위 종목들이 선두 자리를 놓고 경합중이다. 장중 한때 삼성물산이 대장주에 오르기도 했으나, 신세계(3.30%)와 롯데쇼핑(2.94%)이 상승폭을 키우며 순위가 계속 바뀌고 있다. 현재 업종내 시가총액 순위는 신세계가 12조8062억원으로 선두며, 삼성물산(12조7317억원)과 롯데쇼핑(12조6919억원)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따르고 있다.

화학주는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는 국제 유가로 인해 정제마진이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대장주 SK에너지가 8% 급등하고 있고, 후성(13.27%) 남해화학(14.62%) 애경유화(11.66%) 등도 급등하고 있다.

섬유.의복업종도 LG패션(8.4%) 새한(6.31%) 아비스타(5.79%) 한세실업(5.27%) 등 중대형주들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 15일 보고서에서 "올 상반기에는 산업재와 소재주의 모멘텀 플레이에 가려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음이 부각되지 못했다"며 "그렇지만 기존 주도주에 더해 '+α'를 얻을 수 있는 대안으로 내수 소비관련주가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조선이나 철강과 같이 특정 종목의 수익률이 너무 탁월하면 오히려 투자자들은 부담만 커지기 때문에 시장은 위축되고 결국은 간접투자자금도 시장에 유입되기도 어렵게 되는데 기존 선도주말고도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업종이 다변화된다는 것은 시장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들이는데 필요조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5(0.86%) 상승한 2000.79를 기록하고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