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 후보가 17일 개성공단을 방문,한반도 평화정책 구상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이날 개성공단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6·17 면담과 2차 정당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차기 정부 출범 직후 조속한 시일 내에 3차 회담을 열어 2차 회담 합의내용 이행을 포함해 신속하게 통 큰 남북경제협력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행 문제와 관련해 "조속히 국회의 지지 결의와 동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게 밤샘 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개성공단을 만든 사람으로서 평화경제 시대의 제2막을 책임지고 완성,개성을 한반도 평화경제의 상징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북측은 차관급인 남북경협위원회 대표가 직접 영접을 나오고 예정에 없던 의전 차량까지 제공하는 등 정 후보를 환대했다.

북측 인사들은 남측 기자들에게 정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 등을 물어보면서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주동찬 개성공업지구 지도총국장은 "여기서는 (개성공단을) '동영 공단'이라고 한다.여기서는 정 선생 소문이 많이 나 있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