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주주 중시 정책을 강화하면서 높은 배당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6년 8월 주주 중시 경영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면서 2006~2008년까지 3년간 최소 자사주 소각 1조3000억원,배당 1조원을 약속했다.현재까지 자사주 소각은 1조1209억원,배당은 3197억원이 이뤄졌다.이에 따라 2007 회계연도와 2008 회계연도에 각각 주당 2600원(3325억원)과 2800원(3491억원)의 배당금을 추가로 지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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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기초로 한 KT&G의 올 배당수익률은 3.5%,배당성향은 51.0%에 달한다.3개월 정도 수익률 치곤 상당히 짭짤한 편이다.지기창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분석 대상 기업들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1.4%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라며 "연말로 갈수록 높은 배당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별도로 지난 7월 자사주를 신한은행에 넘기면서 들어온 2019억원의 현금을 지난 17일 자사주 소각에 쓰기로 결의해 주당 가치를 높여줄 것으로 분석됐다.

KT&G는 이러한 주주 중시 경영뿐 아니라 실적 전망도 밝은 편이다.우리투자증권은 실적 개선 추세가 올 하반기는 물론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내수부문의 시장 점유율이 견조한 데다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시장 지배력이 높아지면서 수출 단가 인상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또 유휴 부동산 개발사업을 통한 실적 증가도 기대된다.내년 전주 제조창을 시작으로 향후 5년 이상 개발사업이 꾸준히 진행될 전망이다.자회사인 한국인삼공사는 효자 자회사 노릇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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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자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에 이어 내년에도 인삼공사의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최 연구원은 올 인삼공사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5090억원과 1583억원으로 예상하며 인삼공사의 기업가치가 2조309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