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투자증권은 17일 현대차에 대해 지금은 이 주식을 살 때라고 판단했다.

해외판매가 다시 성장하고 있으며, 신차인 BH의 파괴력이 크고, 주가도 현저히 저평가 상태라는 것.

최대식 CJ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가장 문제됐던 중국 등 해외시장 성장둔화 우려가 해소되며 현대차의 내년 해외판매가 성장추세에 다시 복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에서 지난달 1일 3개 차종의 가격인하 후 9월 자동차 판매가 6개월 만에 다시 2만대 수준을 회복된데 이어 상승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올해 중국 판매대수는 전반기 부진으로 23만~24만대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에는 20만대 생산이 가능한 2공장이 5월부터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진단했다.

2공장에 투입되는 HDC가 신모델임을 감안할 때 내년도 중국 판매대수는 올해보다 30~40% 증가한 32만대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도에서도 최근 2공장이 가동에 들어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올해 인도에서 판매대수는 전년비 7% 정도 증가한 32만대 수준으로 예상되며, 내년에는 생산능력이 50만대로 지금의 2배로 늘어나 40만대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모델 노후화와 4개 차종 단종으로 부진했던 서유럽시장에서도 역시 주력 세그먼트에 i30, PA, PB 등 신모델을 투입할 계획이어서 올해보다 10% 정도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최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최 애널리스트는 12월초부터 계약을 받고 내년부터 본격 시판에 들어가는 BH의 파괴력이 클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 요인으로 충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내수시장에서도 월 3000대 안팎, 연간 1조5000억원 이상(수출 포함 매출액의 10%)의 신규매출이 기대된다는 것.

수출도 미국 등을 중심으로 연간 3만대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편, 3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으로 추정했다.

절대적인 영업일수 감소로 3분기 외형은 6조9000억원 수준에 그치겠지만 영업이익은 원가절감에 따른 수익성 개선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현 주가수익비율(PER)은 7.8배로 현저히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했다.

한경닷컴 이혜경 기자 vix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