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사극 '왕과 나'가 본격적인 인물 갈등과 권력 다툼을 그려졌다.

'왕과 나' 관계자는 16일 "처선-소화-성종의 삼각 로맨스가 4~5회 정도 집중됐지만 15일 방송된 15회부터 여러 인물들의 갈등구조가 서서히 폭발하며 본격적인 대결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과 나'는 초반 내시들에 대한 새로운 시선, 세조 암살 시도, 예종 독살 등 궁내 권력 이야기가 빠른 스피드로 전개되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8회 오만석 구혜선 안재모 등 성인 연기자들이 투입되면서 권력 다툼 보다는 세사람의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로맨스와 눈물로만 내용이 가득차 지루해졌다" "지지부진한 내용전개방식이 지겨워지기 시작했다"는 시청자들의 지적이 적지않았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는 듯 '왕과나' 15회 전국기준 시청률은 지난회 23.3%에 못미치는 22.4%를 기록했다.(TNS미디어 코리아 조사)

'왕과 나' 관계자는 "드라마 모토가 '이 모든 것은 사랑에서 시작됐다'이다. 15회 방송 분을 통해 확인됐듯이 조치겸(전광렬 분)과 정한수(안재모 분)의 카리스마 대결도 처선과 소화의 관계에서 시작된다"며 "다소 애정라인이 부각된 점은 인정하지만 이후 벌어질 이야기들의 기본 뿌리를 단단하게 만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만약 세 사람의 사랑이야기가 확실히 고정화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전개될 내용 역시 그 연결고리가 약해져 힘을 잃었을 것이다"며 "하지만 앞으론 이를 바탕으로 초반부와 같은 빠른 진행과 조치겸-한명회-정한수-인수대비 등의 갈등이 담긴 이야기가 흥미진진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선시대 정조 대왕 이야기를 다룬 동시간대 경쟁 드라마 '이산'은 이산과 송연의 재회로 하나의 절정을 지나며 16일 10회를 기점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