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두고 증시 대차거래 잔액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공매도 전 주식을 빌리는 작업인 대차거래의 증가 속도로 비춰볼 때 공매도 재개의 영향이 작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시가총액 대비 대차거래 잔액 비중이 큰 2차전지와 바이오 업종은 변동성 위험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코스닥 대차거래 수량 43% 증가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국내 증시 대차거래 잔액은 65조4098억원으로, 지난달 말 52조5600억원 대비 24.4% 급증했다. 작년 말(47조1763억원)에 비해서는 38.6% 늘었다. 이달 말 공매도 전면 재개가 예고돼 있던 만큼 이에 대비한 대차거래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코스닥시장 대차거래가 가파르게 증가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대차거래 수량은 이달 들어 43.5% 늘어 유가증권시장(20.2%)의 증가 속도를 크게 웃돌았다. 이달 코스피지수가 2.9% 오른 반면 코스닥지수는 4.9% 하락한 것도 공매도 재개 일정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외국인의 대차거래 또한 증가했다. 전체 대차거래 중 외국인 비중은 최근 한 달간 63.8%로, 직전 1개월(33%)에 견줘 두 배 가까이 커졌다. 해외 투자자의 공매도 증가를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과거 세 차례 공매도 재개 때 국내 증시 거래대금 중 외국인 비중은 평균 약 5% 증가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 시총 중 외국인 비중은 32.5%로, 작년 7월 36.1% 대비 낮아 외국인 투자자가 돌아올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해외 롱쇼트펀드 등 외국인이 국내 증시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저평가 대형주 위주 투자가 유리”2차전지와 바이오 등 업종엔 비
매매 거래가 정지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금양의 주식 상당수가 최대주주의 개인 대출 담보로 묶여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 정지가 풀리면 반대매매 물량이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양은 지난 21일 감사보고서 감사의견에서 ‘의견거절’을 받은 뒤 거래가 중단됐다. 이의 신청 시한은 다음달 11일이다.2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양 최대주주인 류광지 회장은 18일 자신이 보유한 금양 주식 중 30만 주를 부산은행에 개인 주식담보대출에 대한 추가 담보로 넘겼다. 회계법인의 의견거절 사흘 전이다. 류 회장은 지난달에도 주식 30만 주를 추가 담보로 제공했다.금양 주가가 계속 떨어지면서 류 회장이 종전에 맡겨둔 주식의 담보 가치가 동반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담보로 잡은 주식 가치가 떨어지면 채권자(은행)가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을 할 수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류 회장은 부산은행과 대구은행에서 주식담보대출을, 홍콩 밀레니아캐피털에선 환매조건부 주식매매계약을 통해 자금을 융통했다. 세 곳에서 담보나 일시적 소유권 이전 상태인 주식이 총 356만8466주다. 금양 전체 유통주식수(6169만2570주)의 5.8% 수준이다. 류 회장 지분 대비로는 15.5%(밀레티아캐피털 제외)다.류 회장 개인 대출이지만 개인투자자로선 작지 않은 손실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채권자가 대출금을 회수하기 위해 강제 처분에 나서면 대규모 물량이 단기간 풀릴 수 있어서다.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외국 금융회사가 손실을 최소화하려고 금양 주식을 선제적으로 팔아치우면 대량 매도세가 주가를 끌어내리고 담보 가치가 또 떨어지면서 담보 강제 청산이 발
국내 캐릭터·완구주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SAMG엔터테인먼트와 데브시스터즈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지만, 손오공은 주가가 가파르게 떨어지고 있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AMG엔터 주가는 올 들어 114.07% 급등했다. 3년 연속 영업손실에서 벗어나 올해 흑자전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대원미디어(32.78%), 오로라(7.04%) 등도 오름세다. 반면 1세대 완구 업체 손오공(-45.15%)은 이날 신저가로 추락했다.주가를 가른 것은 실적이다. SAMG엔터가 내놓은 ‘캐치! 티니핑’ ‘미니특공대’ 등이 흥행에 성공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작년 매출(1164억원)은 전년 대비 22.40% 증가했고, 영업손실(61억원)은 35.10% 줄었다. 제품 판매를 넘어 문구·팬시, 의약외품 등 분야에서 라이선스 계약에 공들이며 수익성을 개선한 덕이다. 강력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어 성장 기대가 높다. 닌텐도 게임기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는 대원미디어도 올해 급격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올여름 8년 만에 새로운 ‘닌텐도 스위치2’ 출시로 대규모 교체 수요가 예상돼서다. 이 회사 전체 매출에서 닌텐도 등 게임기·소프트웨어 관련 품목 비중은 50%가 넘는다.반면 손오공은 완구 사업과 함께 신성장동력인 2차전지 사업에서 고전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3년(2022~2024년)간 영업손실과 순손실을 기록 중이다. 헬로카봇·터닝메카드 등 주요 IP를 보유한 초이락컨텐츠팩토리가 분사한 데다 2차전지 업황 침체로 타격을 입었다. 손오공은 작년 말 2차전지 소재 제조 자회사인 손오공머티리얼즈를 약 13억원에 매각했다.조아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