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모터쇼.도요타 협력업체 방문 원가 절감 연구

현대·기아자동차가 오는 24일 개막하는 일본 도쿄 모터쇼 기간에 맞춰 '일본 배우기'에 나선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자사 임직원들과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이번주부터 3회에 걸쳐 도쿄 모터쇼 현장과 도요타 협력업체에 파견한다.

도쿄 모터쇼에서 도요타와 혼다 등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최신 기술 개발 동향을 살피는 한편 도요타 협력업체 견학을 통해 현재 추진 중인 원가 절감 프로젝트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이번 일본 출장에는 연구개발총괄본부의 고위 임원에서부터 부장 이하 실무자,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임원 등이 참가한다.

연구개발총괄본부의 개발 및 설계 담당 실무자들은 15일부터 1주일간 도요타 협력업체로 출장을 간다.

24일부터 26일까지는 최순철 기아차 기획실장(부사장)과 김승일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 3센터장 등 고위 임원들이 도쿄 모터쇼를 참관한 뒤 미후네와 마루타카 등 도요타 협력업체를 방문한다.

이어 다음달 7일부터는 연구개발총괄본부 내 부장급 이하 직원들과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임원 등 50여명이 도쿄 모터쇼 현장을 둘러보고 도요타 협력업체를 견학,신제품 개발과 원가 혁신을 주제로 현지 업체가 주최하는 세미나에 참석한다.

특히 이번에 현대·기아차 임직원들이 방문하는 도요타 협력업체 중에는 그간 도요타 측에서 보안을 이유로 외부 공개를 허용하지 않았던 업체도 일부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전사적으로 원가 절감에 나서 일부 성과도 냈지만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더욱 강도 높은 원가구조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원가 절감의 대명사인 도요타 협력업체 견학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초부터 남양연구소에 원가절감 태스크포스팀을 신설하고 기아차는 3년간 원가를 20% 줄이겠다는 내용의 'TCI320'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등 대대적인 원가 혁신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