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서 오래 버티려면 생존술과 처세술을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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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70% 사내정치에 휘말려
삼팔육, 오륙도 같은 말로 대변되는 고용불안으로 평생 직장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진 가운데, 현 직장에서 보다 오래 근무하기 위해서는 실력 외에 사내정치에 대응할 자신만의 생존기술과 처세술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내정치 '희생양'이 된 경우를 본 것도 61.3%에 달해 사내정치 폐해가 보다 심각함을 드러냈다.
16일 온라인 교육사이트잡스터디(www.jobstudy.co.kr)와 에듀스파(www.eduspa.com)에 따르면 지난 10일 부터 이틀간 직장인 382명을 대상으로 사내정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0.9%가 사내정치에 휘말려 스트레스를 겪어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의 사내정치력의 영향력의 심각성을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의 47.6%가 우려할 만 하다고 답한데 이어 매우 강력하고 파괴적이라는 대답도 14.7%에 달해 실질적으로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엿볼 수 있다.
실제 현 직장 내에서 무능력한 사람이 실력 있는 사람을 눌러 희생당한 경우를 본 직장인도 61.3% 이르렀다.
반면, 아직 미약하다는 응답이 25.1%, 매우 미비하다는 응답은 12.6% 정도에 그쳤다.
이처럼 부정적인 사내정치의 근원지가 어디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인사부서라는 응답이 29.1%를 차지해 1위를 기록했다.
뒤이어 영업부서(12.6%), 기획부서(10.7%), 경영부서(8.6%), 재무/회계부서(6.8), 최고 매출부서(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실력 외에 사내정치 세력에 맞설 수 있는 최고의 처세술로는 '사람을 움직이는 인간관계를 구축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40.8%로 1위를 차지했다. 인맥이 사내정치 세력에 맞설수 있는가장 강력한 무기인 셈이다.
‘남에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나 보이지 않도록 조심한다’는 응답이 23.3%를 차지하며 그 뒤를 이었다.
'권력 실세를 내 편으로 만든다'(12.3%), 말을 조심한다(10.7%), 학연, 지연 등의 줄을 잡는다(6.8%), 약속은 칼같이 지킨다(2.9%) 등도 있었다.
사내정치 근절을 위한 최고의 예방책으로는 '권력의 집중방지'가 31.2%를 차지 1위를 기록했다.
에듀스파 전승현 본부장은 “일종의 파워 게임과도 같은 사내정치가 지나칠 경우 회사 성장에너지 소모를 야기하는 등 부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다 말했다.
그는 또 “특정 라인을 중심으로 하는 파벌형성 등 입지와 세력 중심의 조직문화에서 벗어나 업무역량이나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분위기와 풍토가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내정치(Office Politics)란 소위 조직 내 권력 달성을 위해 자신의 지위를 활용 의사결정에 영향을 행사하는 모든 행위를 일컫는 말이다.
한경닷컴 이정우 기자 cyclone22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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