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5일 현대차의 적정주가를 기존 10만60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큰 폭 하향 조정했다.

해외부문 판매 부진이 장기 성장성에 대한 낙관적 기대치를 낮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증권사 조수홍 연구위원은 "국내공장 손익개선에 따른 이익개선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거점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및 가동률 하락이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밸류에이션을 제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하락으로 가격메리트가 발생하기는 했으나, 추세적인 주가상승이 기능하기 위해서는 해외부문의 의미있는 실적 개선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 경쟁심화라는 공통의 요인 이외에도 중국은 공급과잉이, 미국은 수요부진이 시장환경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게 조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한편, 무파업에 따른 가동손실 축소로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동기 17.4%와 88.9% 증가한 6조9120억원과 346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됐다.

조 연구위원은 "파업에 대한 우려를 반영했던 기존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내년 영업이익률은 6.4%로 2007년대비 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