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예탁결제원에 맡긴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지난 11일 기준으로 예탁된 유가증권 시가총액은 작년 말 1560조원보다 27% 증가한 2007조원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2003년 말 1000조원을 넘어선 지 3년9개월 만에 두배로 불어났다.

이는 지난 8월 말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1500조원)과 작년 말 국내 은행 자산총계(1313조원)의 각각 1.3배와 1.5배 수준이다.

예탁자산 중 주식의 시가총액은 1051조원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해 처음으로 채권 규모(비중)를 웃돌았다.

주식의 시가총액은 증시 강세 덕분에 작년 말 698억원에서 1051조원으로 급증한 데 비해 채권의 시가총액은 820조원에서 876조원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