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사람이나 친구들로부터 받은 명함을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명함에 있는 전화번호와 이름을 일일이 휴대폰에 저장하는 것은 생각보다 번거로운 일이다.

명함을 받으면 '나중에 저장해야지'하고 어느 한 구석에 수북이 쌓아두기 십상이다.

그러다보면 애써 모은 명함이 무용지물이 되고 만다.

명함관리 소프트웨어는 이런 문제를 해결해 준다.

명함에 있는 이름과 전화번호 등 여러가지 정보를 PC를 통해 휴대폰, PDA 등 단말기로 쉽게 옮길 수 있기 때문이다.


◆명함 내용을 5초 만에 스캔

보통 명함에 나온 내용을 휴대폰에 저장할 때 상대방 휴대폰 번호와 사무실 전화번호만 입력하는 경우가 많다.

입력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다른 정보는 생략하게 된다.

그러나 요즘 나오는 명함관리 소프트웨어는 입력시간이 매우 짧다.

한국인식기술(대표 송은숙)이 내놓은 개인용 명함 자동정리 소프트웨어 '하이네임(Hi-Name)'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이네임을 이용하면 사무실 주소,개인 휴대폰,사무실 전화,이메일,메신저 주소,팩스 번호,홈페이지 주소 등 명함에 있는 모든 정보를 4~5초 이내에 완벽하게 옮길 수 있다.

하이네임 이용방법도 편리하다.

명함을 명함전용 스캐너에 올려놓기만 하면 된다.

스캐너가 명함에 있는 모든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해 자체 데이터베이스(DB)와 PC에 자동으로 저장해 준다.

검색 기능도 지원한다.

키워드 몇 자만 입력하면 찾고자 하는 명함의 이미지를 바로 불러들인다.

명함에 있는 휴대폰 번호로 음성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목록에 나와있는 명함 이름을 클릭하면 명함에 써있는 주소를 지도로 알려주는 지도검색 서비스도 제공한다.

하이네임은 전용 스캐너가 아닌 일반 스캐너를 이용해 명함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보급돼 있는 평판형 스캐너나 스캔기능을 갖춘 복합기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현재 나와있는 하이네임은 3.0버전이다.

3.0컬러는 23만1000원이고 흑백인 하이네임 3.0프로는 11만원이다.

이 회사는 17개국의 다국어인식기능을 지원하는 하이네임4.0을 내년 1월 출시할 예정이다.


◆명함에 기반해 인맥관리도

한국인식기술은 명함관리 소프트웨어뿐 아니라 '인맥관리솔루션'도 제공한다.

명함관리에 기반해 인맥을 관리해주는 소프트웨어다.

그룹웨어처럼 한 회사에서 도입해서 사용하면 유용하다.

이를테면 A라는 영업사원이 영업을 하면서 받은 명함들을 여기에 올려놓으면 회사 전체의 인원들이 그 명함을 공유하는 식이다.

다양한 기업과 범주별로 인맥을 분류하고 정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고객인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인 영업활동 등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다.

이 솔루션은 동양종합금융증권, 미래에셋증권,기업은행 등 금융권뿐 아니라 한국전력 문화관광부 등에서 많은 기업이나 공공기관들이 사용하고 있다.


◆엑셀,아웃룩과 연동해 명함관리

문자인식솔루션 전문업체 퍼셉컴(대표 김인광)도 최근 컬러 명함인식 소프트웨어 '이르미 4.5'를 내놨다.

명함에 있는 정보 인식률이 이전보다 높아졌고 고해상도 스캔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웠다.

이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면 명함 100장을 5분 안에 PC 내에 입력할 수 있다.

휴대폰,PDA 등과 데이터 연동도 쉽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해 명함에 있는 사무실 전화나 휴대폰, 이메일로 문자, 팩스, 이메일 등을 보낼 수 있다.

문자를 음성으로 변환해서 보내는 기능도 있다.

대량발송을 하거나 명함에 나와있는 곳을 지도에서 찾아주는 서비스도 물론 제공한다.

또 마이크로소프트(MS) 엑셀이나 아웃룩 등과 연동해 명함데이터를 보관하는 기능을 이용하면 이름, 회사 등 여러가지 범주별로 구분된 주소록을 만들 수 있다.

이 제품은 KT,한국HP,한국엡손 등이 쓰고 있다.

윈도95에서부터 윈도비스타까지 윈도 운영체제를 지원한다.

펜티엄 이상, 64램(RAM) 및 100메가바이트(MB)이상의 하드디스크 사양이 필요하다.

기본 연결 인터페이스는 USB2.0이지만 USB1.1도 지원한다.

가격은 19만8000원이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