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증시는 지난주의 상승세가 어느 정도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지난주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 따른 신용경색 우려가 후퇴하면서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다.

이번 주엔 미국에서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개별 재료에 주가가 민감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주 도쿄증시는 해운과 종합상사 등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주말에 쏟아지면서 지난 12일엔 주가가 하락 반전, 닛케이 평균주가는 1만7331엔에 마감됐다.

닛케이 평균주가는 1만7500엔 근처에서 매물압력이 강해 이번 주엔 추가 상승이 쉽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많다.

매물공세를 이겨내는 데는 주식매매가 얼마나 활발하느냐가 관건이다.

도쿄증시 1부 시장의 매매대금은 12일까지 2일 연속 3조엔을 넘어서는 활황을 보였다.

다만 미국과 유럽 증시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수세를 더이상 확대하긴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자원·소재 관련 종목과 함께 오름세를 보였던 금융 등 내수관련주의 추가 상승도 기대하기는 쉽지는 않다.

닛케이 평균주가의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주말 18.3배까지 올라갔다.

14~16배인 미국 유럽 주식에 비해서도 높은 것.일본 주가가 덜 올랐다는 불만은 어느 정도 가라 앉게 된 셈이다.

이번 주에 전반적으로 주가를 끌어 올릴 만한 재료는 별로 없다.

개별 기업의 실적 동향이나 미국의 경제지표 등에 주가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다음 주부터 본격 발표될 기업들의 9월 말 실적에도 투자자들의 눈이 쏠려 있다.

도쿄=차병석 특파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