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이 최근 한 달 새 50% 이상 급등하는 초강세로 시가총액 10위권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제2의 현대중공업'이란 평가가 나올 정도다.

11일 두산중공업은 8000원(6.61%) 급등한 12만9000원으로 끝났다.

9월11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한 달 상승률이 50%를 웃돈다.

시가총액은 13조5097억원으로 마감,12위권으로 껑충 뛰어 두산그룹 계열사 중 유일하게 10위권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10위인 현대자동차 시가총액(15조773억원)과 불과 1조5000억원 정도 차이다.

주가 강세의 배경은 중동지역 수주가 급증하면서 수익성과 성장성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현대중공업과 업황과 영업내용이 비슷해 '제2의 현대중공업'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하지만 단기 급등에 따른 과열 우려도 나온다.

워낙 빨리 오르다 보니 현 주가보다 높은 목표가를 제시한 증권사도 많지 않은 상황이다.

올 예상 수익을 기준으로 산출한 ABB 알스톰 등 글로벌 경쟁사들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7~28배 수준인 데 비해 두산중공업은 34배에 달한다.

김승회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지만 단기 급등이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