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매도 공세가 지속된 가운데 코스닥 시장이 하루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11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0.98P(0.12%) 떨어진 817.28로 마감됐다.

약보합에서 출발한 이날 코스닥 지수는 오전 한때 820.65포인트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하는듯 했으나, 이내 탄력을 잃고 약세권으로 다시 밀려났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335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 팔며 엿새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64억원과 31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비금속(2.3%)과 인터넷(2.0%), 오락·문화(1.6%), 통신장비(1.2%) 등이 상대적 강세를 시현했지만, 건설(-3.8%)과 IT부품(-2.2%)을 비롯해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NHN이 사흘만에 반등해 2.6% 오른 24만9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요 인터넷주들 중 엠파스와 KTH는 소폭 상승했지만 다음과 인터파크, 네오위즈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아시아나항공과 성광벤드, 현진소재, 주성엔지니어링 등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 메가스터디 등은 부진했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소디프신소재가 12% 넘게 급등했다. 영우통신기산텔레콤이 상한가로 치솟고 포스데이타가 8% 가까이 뜀박질하는 등 와이브로 관련주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삼성SDI의 AM OLED 양산 소식에 상신이디피동양크레디텍 등 관련 부품주들이 상한가로 직행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정상어학원과의 합병 계획을 발표한 우리별텔레콤도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최근 급등 행진을 마감한 에이치앤티가 이틀 연속 하한가로 곤두박질치고, 신천개발특수건설, 이화공영 등 대선 관련주들이 줄줄이 가격 제한폭까지 밀려나는 등 두각을 나타냈던 테마주들이 일제히 고꾸라졌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31개를 비롯해 424개였고,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1개를 포함해 522개였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