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2050P도 돌파했다. 코스피지수는 나흘째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옵션만기일 충격은 미미했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전날보다 17.73포인트(0.87%) 상승한 2058.85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부진 여파로 미 증시가 혼조양상을 보인 가운데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투신 매도로 한때 하락폭이 확대되기도 했지만 콜금리 동결 소식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지수는 장 마감을 앞두고 프로그램과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폭을 확대하며 2060P에 바짝 다가섰다.

개인은 하루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며 1641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고, 외국인은 장 막판 대거 매수에 나서며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125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기관은 각각 1837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363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과 유통업종, 운수창고업종이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두산중공업 랠리와 두산인프라코어의 급등에 힘입어 기계업종은 이날 5% 넘는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유통업종지수도 롯데쇼핑신세계가 장중 최고가를 나란히 경신하는 강세를 보이며 3.63% 올랐다.

신세계와 롯데쇼핑은 각각 1.48%, 3.39% 오른 68만6000원, 44만2500원에 장을 마쳤다.

운수창고업종지수도 수주 호황과 벌크선 호황 기대감으로 해운주가 급등하면서 5.31% 상승했다.

대한해운(6.20%), STX팬오션(11.29%), 한진해운(6.30%) 등이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별로는 삼성전자가 0.54% 상승했으며 POSCO는 소폭 오르며 70만원을 회복했다. 현대중공업은 사상최고가인 50만원을 기록하며 7일째 랠리를 이어갔다.

반면 국민은행(-1.32%), 한국전력(-1.30%), SK텔레콤(-0.83%), 우리금융(-3.43%) 등은 하락했다.

LG필립스LCD는 필립스전자의 지분매각에 따른 물량부담 해소에도 1.78% 하락했다.

삼성물산은 지주사 전환 기대감으로 8.17% 상승했으며, 대한화재는 매각 기대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동양메이저는 외국계 매수세가 유입되며 5.80% 올랐다.

삼성SDI는 AM OLED(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 양산 소식에 나흘째 급등세를 이어가며 6.14% 상승 마감했다.

반면 이명박 수혜주로 급등랠리를 연출했던 삼호개발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부국증권은 "한국은행이 콜금리 목표 2개월 연속 동결을 결정하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4%대 후반으로 높여 잡은 것이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며 "12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향후 방향성의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