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왕과 나'에 공혜왕후로 출연중인 한다민이 극중에서 조금 더 살고 싶은 속마음을 내비쳤다.

역사적으로 공혜왕후는 영의정 한명회의 둘째딸로, 1467년(세조 13) 세조의 손자인 자을산군(者山君:뒤의 성종)과 가례를 올렸다. 1469년 자을산군이 예종(睿宗)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르자, 왕비로 책봉되었다가 1474년 19세의 나이로 소생이 없이 생을 마친 인물.

따라서 한다민은 극중 죽음으로 일찍 극을 떠날 수 밖에 없다.

8회 방송분에서 본격적으로 등장한 공혜왕후는 12회 방송당시 소화의 입궁사실이 성종에게 알려졌다는 이유로 인수대비가 조치겸에게 그 책임을 물으려고 했을 때 나서서 자신이 소화의 입궁사실은 자신이 성종에게 알렸다고 말해 정희대비와 인수대비, 그리고 조치겸을 깜짝 놀라게 했다.

또한 13회 방송에도 공혜왕후는 소화가 후궁이 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으며 자신에게 무관심한 성종 때문에 서러웠던 사실도 털어놓고는 앞으로는 같이 성종을 잘 보필하자고 말하기도 한 따뜻한 마음씨를 지녔다.

2004년 CF로 데뷔한 한다민은 영화 ‘카리스마 탈출기’와 드라마 ‘있을 때 잘해’와 ‘서울 1945’, ‘외과의사 봉달희’,‘메리대구 공방전’,‘커피 프린스 1호점’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를 다져온 신예이다.

그녀는 자신이 맡은 공혜왕후 역할과 자신의 실제 성격을 비교하며 "원래 성격은 개구쟁이라 친구들을 놀려주고 웃겨주기도 하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선 낯을 가리고 조용한 편" 이라며 "저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저와 공혜왕후역할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신다"고 말했다.

"김희애 선배님처럼 주어진 역할들 마다 정말 프로페셔널하게 소화해내는 진정한 연기자가 되고 싶다"는 한다민은 "덧붙여 앞으로 내가 맡은 배역에 나만의 매력과 색깔을 시청자분들께 다 보여드려 ‘연기 참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연기자로서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9일 14회 방송에서는 소화에게 합궁을 거부당한 성종이 술을 마시며 괴로워하고 있을때 성종을 찾아와 품에 안고 위로하는 모습을 보여 또한번 따뜻한 성품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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