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남북협력기금으로 내년 북한에 쌀 50만t과 비료 40만t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북핵 6자회담 2·13합의에 따라 중유 15만t도 제공할 방침이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이 10일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2008년도 남북협력기금 세부사업 내역'에 따르면 내년 남북협력기금 사업비는 총 9096억여원에 이른다.

이는 올해 사업비보다 4.5% 증가한 것이다.

이 가운데 내년 대북 식량차관은 50만t으로 10만t을 늘려잡았다.

통일부는 지난 8월 집중호우로 인해 북한의 식량 사정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통일부는 "정부 예산이 지난달 말 제출됐기 때문에 2007 남북 정상회담 후속조치 관련 사업비가 반영되지 못했다"면서 "현재 소요 비용 추산과 재원 조달 방안을 작성 중"이라고 밝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