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상무가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사가 매각한 삼성석유화학 지분을 인수해 삼성석유화학의 최대주주가 됐다.

삼성석유화학은 이병철 선대회장이 창업한 기업이다.

1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영국 BP가 삼성석유화학 보유 지분 47.4%를 전량을 삼성측에 매각했으며 이날 이 상무와 삼성물산이 각각 33.18%, 14.22%의 지분을 인수했다.

지분 취득가는 이 상무가 약 450억원, 삼성물산이 192억원으로 이로써 이 상무가 삼성석유화학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번 지분 거래로 삼성측의 삼성석유화학 지분은 이부진 상무 33.18%, 삼성물산 27.27%, 제일모직 21.39%, 삼성전자 12.96%이며 신세계도 5.19%를 보유케 됐다.

삼성 관계자는 "영국 BP사가 적자상태인 삼성석유화학의 보유 지분 인수를 요청해 와 삼성물산과 이 상무가 창업주 가족을 대표해 이를 인수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영국 BP는 삼성석유화학의 적자를 이유로 몇년 전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석유화학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잘 되지 않자 지난해 삼성 측에 지분인수를 요청했었다.

삼성석유화학은 지난해에만 1천2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