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10일 '합시다. 해냅시다' '국민성공시대, 실천하는 경제대통령'을 모토로 공식 출범했다.

이 후보는 이날 안산 문화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국민성공시대 출정식'에서 이번 선거의 키워드로 '국민성공시대'를 제시하면서 이를 위한 해법으로 '철저한 실용주의'와 '현장 중심주의'를 주창했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가난한 시골 아이가 최고경영자가 되는 성취의 나라,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기회의 나라,이 자랑스러운 나라에 땀흘려 열심히 일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국민성공시대를 열겠다"며 "노동자가 신나게 일하고 기업하는 보람이 있는 세상,저마다 자유롭게 도전하여 성취하고,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세상이 바로 국민성공시대의 살맛 나는 세상"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 후보는 또 "무능·무책임·무치의 '3무(無) 정권'을 교체하고 유능한 집권세력으로 거듭나겠다"며 정권교체 의지를 피력한 뒤 "국민성공시대를 열기 위해 실용을 중시하고 실천에 앞장서겠다.

이념의 벽을 넘어 합리와 효율을 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보수와 진보,좌익과 우익이라는 기존 정치권의 이념적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국민들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합리'와 '효율'을 중시하겠다는 주장이다.

이 후보는 이어 "실용의 출발점은 바로 현장"이라며 "꿈은 현장에서 이뤄지고,문제가 있는 곳도 현장이다.

당연히 해법도 현장에 있다"고 '현장주의'를 설파했다.

이 후보는 "이명박이 이끄는 '실용정부'는 국익도,민생도 현장에서 추구하고 지체 없이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 밖에 이번 대선에서 실천할 세 가지 약속으로 △돈선거의 관행을 끊는 깨끗한 선거 △동원 선거의 구태를 물리치는 자발적인 참여선거 △정책중심 선거 등을 꼽았다.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는 강재섭 대표 등 공동선대위원장들과 국회의원,당원협의회장 등 한나라당 당원 2000여명이 참석했다.

당초 관례에 따라 행사장소를 서울로 잡았지만 이 후보가 "지방으로 바꾸라"고 지시해 급히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출정식을 공단 밀집지역인 안산으로 택한 것은 기존 정치인과 차별화되는 '탈(脫) 여의도' 의지와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측근들은 풀이했다.

김인식/이준혁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