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와 배당 등 금융 소득만으로 연 4000만원 이상을 벌어들이는 사람이 지난해 2만4000명가량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 달에 1000만원 이상의 금융 수입을 올리는 거액 자산가도 지난해 77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재정경제부가 국회 재경위 이종구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소득세 신고(2005년 귀속분) 때 연간 금융 소득이 4000만원을 넘는 것으로 신고한 이는 모두 2만3887명으로 이들의 금융 소득 합계는 5조3994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의 2만3184명,4조9423억원에 비해 인원으로는 3%,금액으로는 9.2% 늘어난 수치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이자나 배당 등 금융 소득이 개인별로 연간 4000만원을 넘으면 초과분을 근로소득,사업소득,임대소득 등 다른 소득과 합산해 14~35%의 누진세율로 종합 과세하는 제도다.

2002년 이 후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