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사춘기' 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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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상 8개 부문 휩쓴 브로드웨이 화제작
뮤지컬해븐, 가계약 체결 … 내년말 공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최고 인기 누리고 있는 뮤지컬 '사춘기(Spring awakening)'의 라이선스 공연을 한국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뮤지컬 제작사인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9일 "현재 '사춘기'의 프로덕션 측과 가계약을 맺은 상태"라며 "오는 12월까지는 정식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말께 국내에서 '사춘기'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춘기'는 600~1000석 정도의 중극장용 작품이다.
따라서 충무아트홀이나 두산아트센터 등에서 공연될 가능성이 높다.
로열티 선지급금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30만~50만달러 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액수는 한 뮤지컬 기획사가 최근 '사춘기'와 비슷한 규모의 브로드웨이 공연을 들여오면서 지불한 금액(20만달러)의 두 배 정도다.
'사춘기'의 로열티 선지급금이 높아진 것은 지난 7월 미국의 토니상 8개 부문을 휩쓸며 '이름 값'이 뛰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뮤지컬 제작사뿐 아니라 콘서트 기획사까지 수입 경쟁에 나섰다.
'사춘기'는 실험적인 작품 위주의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이 검증된 작품만 오르는 '온'브로드웨이로 무대를 옮겨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였다.
지난해 오프브로드웨이 공연 당시의 로열티 선지급금은 10만달러를 밑돌았지만 최근 120만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내용 또한 파격적이다.
15세 안팎의 청소년들이 성에 눈뜨는 과정을 그리면서 무대에서 성행위 장면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임신과 낙태 문제를 거침없이 다뤄 현지에서도 충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뮤지컬해븐이 우여곡절 끝에 계약을 따내긴 했지만 리스크도 크다.
매출의 일정 부분을 저작권료로 지불하는 러닝로열티 비율이 10%에서 12~1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뮤지컬 제작감독은 "이 정도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면 러닝로열티 부분에서도 분명 프리미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춘기'가 일반 관객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도 위험 요소.국내 팬들을 미리 확보했던 '캐츠'나 '미스 사이공'에 비하면 홍보 측면에서 불리한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 뮤지컬 기획자는 "'사춘기'는 남자 배우가 부각되고,음악이 좋으며,스토리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흥행성은 충분하다"며 "마니아들을 사로잡아 관객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게만 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뮤지컬해븐, 가계약 체결 … 내년말 공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최고 인기 누리고 있는 뮤지컬 '사춘기(Spring awakening)'의 라이선스 공연을 한국에서도 볼 수 있게 됐다.
뮤지컬 제작사인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9일 "현재 '사춘기'의 프로덕션 측과 가계약을 맺은 상태"라며 "오는 12월까지는 정식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말께 국내에서 '사춘기' 공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춘기'는 600~1000석 정도의 중극장용 작품이다.
따라서 충무아트홀이나 두산아트센터 등에서 공연될 가능성이 높다.
로열티 선지급금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30만~50만달러 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같은 액수는 한 뮤지컬 기획사가 최근 '사춘기'와 비슷한 규모의 브로드웨이 공연을 들여오면서 지불한 금액(20만달러)의 두 배 정도다.
'사춘기'의 로열티 선지급금이 높아진 것은 지난 7월 미국의 토니상 8개 부문을 휩쓸며 '이름 값'이 뛰었기 때문이다.
국내에선 뮤지컬 제작사뿐 아니라 콘서트 기획사까지 수입 경쟁에 나섰다.
'사춘기'는 실험적인 작품 위주의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이 검증된 작품만 오르는 '온'브로드웨이로 무대를 옮겨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였다.
지난해 오프브로드웨이 공연 당시의 로열티 선지급금은 10만달러를 밑돌았지만 최근 120만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내용 또한 파격적이다.
15세 안팎의 청소년들이 성에 눈뜨는 과정을 그리면서 무대에서 성행위 장면을 직접적으로 표현하고,임신과 낙태 문제를 거침없이 다뤄 현지에서도 충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뮤지컬해븐이 우여곡절 끝에 계약을 따내긴 했지만 리스크도 크다.
매출의 일정 부분을 저작권료로 지불하는 러닝로열티 비율이 10%에서 12~1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뮤지컬 제작감독은 "이 정도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면 러닝로열티 부분에서도 분명 프리미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춘기'가 일반 관객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도 위험 요소.국내 팬들을 미리 확보했던 '캐츠'나 '미스 사이공'에 비하면 홍보 측면에서 불리한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한 뮤지컬 기획자는 "'사춘기'는 남자 배우가 부각되고,음악이 좋으며,스토리가 탄탄하다는 점에서 흥행성은 충분하다"며 "마니아들을 사로잡아 관객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게만 한다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