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원 국순당 연구소장 "서민酒 막걸리 오래 두고 즐기세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장기간 보관 유통할 수 있는 막걸리가 이제는 서민들도 즐길 수 있을 만큼 싸졌습니다."
국순당이 최근 본격 판매에 돌입한 6개월 유통 기한 쌀막걸리의 산파격인 김계원 연구소장(50·상무)의 말이다.
효모균이 살아있는 막걸리는 빚은 뒤에도 발효가 진행되면서 시큼한 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유통 기한이 14일 정도에 불과하다.
국순당은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1996년 국내 최초로 6개월간 보관·유통할 수 있는 쌀막걸리를 개발,스틸(철)캔으로 출시했지만 내수용으로 거의 판매하지 못하고 일본과 미국 등에 수출했다.
스틸캔 가격이 너무 비싸 완제품 가격을 끌어올렸기 때문.김 소장은 이를 용기 가격이 싼 페트병으로 대체해 막걸리를 그야말로 서민의 술로 되돌려놨다.
"그동안 페트병은 값이 싸지만 외부 충격과 열에 약하기 때문에 고온 살균 처리한 장기 유통 막걸리 용기로는 부적합했지요.
그래서 페트병이 변형되지 않도록 고온 처리한 막걸리를 냉각시켜 주입하는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신제품은 스틸캔에 비해 용량을 세 배로 늘렸지만 가격은 40%만 높다.
240㎖들이 스틸캔 막걸리의 출고가 640원 중 포장비가 무려 23%인 데 비해 750㎖ 페트병 쌀막걸리는 924원 중 포장재 비용이 11%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막걸리는 그동안 영세업체들이 제조했기 때문에 저평가된 감이 있습니다.
사실 막걸리는 와인보다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또한 일부 와인에는 산화방지제인 이산화황을 첨가하지만 막걸리에는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막걸리의 이런 효능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습니다."
1982년 서울대 농화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생물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 소장은 1984년 동아제약에 입사해 16년간 제약 연구실에 근무하다가 2000년 국순당으로 옮겼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
국순당이 최근 본격 판매에 돌입한 6개월 유통 기한 쌀막걸리의 산파격인 김계원 연구소장(50·상무)의 말이다.
효모균이 살아있는 막걸리는 빚은 뒤에도 발효가 진행되면서 시큼한 맛이 강해지기 때문에 유통 기한이 14일 정도에 불과하다.
국순당은 이 같은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1996년 국내 최초로 6개월간 보관·유통할 수 있는 쌀막걸리를 개발,스틸(철)캔으로 출시했지만 내수용으로 거의 판매하지 못하고 일본과 미국 등에 수출했다.
스틸캔 가격이 너무 비싸 완제품 가격을 끌어올렸기 때문.김 소장은 이를 용기 가격이 싼 페트병으로 대체해 막걸리를 그야말로 서민의 술로 되돌려놨다.
"그동안 페트병은 값이 싸지만 외부 충격과 열에 약하기 때문에 고온 살균 처리한 장기 유통 막걸리 용기로는 부적합했지요.
그래서 페트병이 변형되지 않도록 고온 처리한 막걸리를 냉각시켜 주입하는 기술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했습니다."
신제품은 스틸캔에 비해 용량을 세 배로 늘렸지만 가격은 40%만 높다.
240㎖들이 스틸캔 막걸리의 출고가 640원 중 포장비가 무려 23%인 데 비해 750㎖ 페트병 쌀막걸리는 924원 중 포장재 비용이 11%에 불과하기 때문에 가능했다.
"막걸리는 그동안 영세업체들이 제조했기 때문에 저평가된 감이 있습니다.
사실 막걸리는 와인보다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또한 일부 와인에는 산화방지제인 이산화황을 첨가하지만 막걸리에는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막걸리의 이런 효능을 널리 알리는 데 힘쓰겠습니다."
1982년 서울대 농화학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미생물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 소장은 1984년 동아제약에 입사해 16년간 제약 연구실에 근무하다가 2000년 국순당으로 옮겼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