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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상권 이렇게 살리자] (6) 부평역세권‥구월동 등 신흥상권에 밀려 로터리 인근 빈 점포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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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평역세권은 한때 '인천의 명동'으로 불렸다.

    이 곳은 1998년부터 2001년까지 최대 호황을 누리며 명실상부한 인천 최대 상권이라는데 이론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예전의 위세가 꺾였다.

    불경기의 파고를 넘지 못한데다 구월동으로 대표되는 신흥 상권으로 소비자들이 빠져 나간 까닭이다.

    상권이 기울면서 일부 신규 상가는 분양이 안 돼 곤경에 처해 있다.

    부평시장 로터리에 위치한 한 상가건물은 1층부터 빈 점포가 즐비하다.

    롯데시네마(9개관)가 문을 열고 있지만 10∼20대 소비자들을 끌어 들이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그러나 부평역세권의 잠재력은 상당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쇼핑·외식·유흥 기능이 골고루 분포돼 있는데다 서울 부천 김포 강화 등 각 방면으로 통하는 사통팔달의 교통 요지다.

    부평역은 지하철 1호선과 인천 지하철의 환승역이며 역 앞을 지나는 버스 노선이 70여개에 달할 정도다.

    이에따라 하루 유동인구가 10만명에 육박한다.

    부평역세권의 특징 중 하나는 지하상가가 잘 발달된 점이다.

    직선 길이가 각각 500m를 넘는 5개의 지하상가가 지상의 상점가와 연결돼 있다.

    이 지하상가가 인천 지역 소비자들의 중저가 패션 수요를 감당하는 보루인 셈이다.

    1500여개에 달하는 가게들은 대부분 보세의류와 가방,액세서리 모자 신발 등 패션상품을 취급한다.

    2004년 상인 자비 부담으로 55억원을 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끝낸 뒤 전국 지하상가 상인들의 견학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지상의 로데오거리에는 인지도가 높은 1군 브랜드가 밀집돼 지하상가와는 상품군에서 뚜렷이 구별된다.

    수년째 이어지는 불황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 바로 이 곳이다.

    패션업종이 경기에 민감한 품목인 까닭이다.

    로데오 상점가와 이어진 '문화의 거리'는 폭 16m,길이 270m의 상점가 도로로 차량 통행이 금지된 특화 거리다.

    1997년 이후 상인들의 자발적인 노력으로 무질서했던 노점상 매대가 정리되고 이벤트 무대와 한평공원 설치 등 상권 활성화 노력이 돋보이는 곳이다.

    지하상가나 로데오거리가 패션업종 일색인 것과 달리 부평역과 시장 오거리를 잇는 300여m 도로변과 이면골목에는 주점과 음식점 80여개가 밀집돼 있다.

    이른바 '부평일번가' 상권으로 업종 분포가 서울 방이동과 흡사하다.

    서울 방이동이 음식점,유흥주점,모텔 등 다양한 업태가 수평으로 이어져 있다면 부평역 먹자골목은 1층의 음식점을 필두로 유흥주점,노래방,나이트,모텔 등이 수직으로 연결된 점이 다르다.

    지하상가,부평역사쇼핑몰,문화의 거리,부평일번가,로데오거리 등을 통틀어 2100여개 점포가 총면적 6만4500㎡에 흩어져 있는 셈이다.

    부평역세권의 후면에 자리잡은 곳이 부평종합시장이다.

    재래형태의 상설시장인 부평종합시장은 1만1655㎡의 대지에 노점을 포함해 1000여개 점포가 문을 열고 있다.

    이 시장에는 하루 2000여명의 소비자가 들른다.

    야채 청과 정육 생선 등 1차 식품을 중심으로 생활 잡화류를 주로 취급한다.

    편의시설이 거의 없어 쇼핑이 불편하지만 아직도 명절때는 발을 옮기기 힘들 정도로 많은 소비자들이 몰린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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