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8일 삼성전자에 대해 단기적인 실적부진 전망에 따라 목표가를 기존 78만7000원에서 67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7월초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9만7천원에서 78만7천원으로 올린 바 있어, 3개월여만에 다시 끌어내린 셈이다.

김영준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5조3100억원에서 5조600억원으로, 2008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6조9200억원에서 6조1200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는 메모리 가격 급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의 D램, 낸드플래시 판가 전망을 하향 조정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D램 공급증가율이 올 2분기 이후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내년 2분기에는 D램의 판가 상승과 반도체 부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을 전기대비 88% 증가한 1조7100억원으로 추정했다.

LCD부문이 노트북과 모니터 판가 상승세 지속으로 실적개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했다.

3분기에는 낸드플래시 라인의 정전과 9월 메모리 판가 반락 등의 실적 악화 요인이 있었으나 전체적으로 분기 초 가이던스를 달성하는 수준의 실적이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정수진 기자 selene2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