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 공동선언'의 문안을 만든 실무자는 남측에서 서훈 국정원 3차장,조명균 청와대 안보정책조정비서관,통일부 관계자 등이었으며 북측에서는 최승철 통전부 부부장,원동연 통전부 실장,리현 참사 등이었던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들은 남북협상에 오랫동안 관여해온 베테랑들이다.

국정원 대북업무를 총괄하는 서 차장은 2000년 회담 때부터 남북업무에 깊숙이 관여해 북한과 신뢰를 구축한 인물이다.

통일부 출신의 조명균 비서관은 남북차관급 회담,남북경협 추진위 등 각종 남북회담 대표로 참여했다.

또 개성공단사업지원단장을 거친 대북통으로,기록을 위해 회담에 배석했다.

이들은 지난 8월 초 김만복 국정원장이 특사로 비공개 방북했을 때 동행했었다.

북측 최 부부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으로 군사분계선에 나와 노 대통령을 영접한 인물이다.

원동연 통전부 실장과 리현 참사도 베테랑급 대남 일꾼이다.

이들은 지난 3일 오후 정상회담이 끝난 후부터 본격적인 문안 협의에 돌입해 4일 오전 최종 확정까지 밤을 새우며 다섯 차례 접촉을 가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언문 초안의 골격이 잡힌 것은 이날 오전 10시,최종적으로 선언문이 완성된 것은 낮 12시쯤이었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