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태풍 '나리'로 큰 피해를 입은 제주도가 주말께 또다시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10월에 한반도 주변에 영향을 주는 태풍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드문 현상이다.

기상청은 15호 태풍 '크로사'가 북상 중이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이 7일 간접영향권에 들어 비가 내리겠고 8일에는 제주도 남쪽 먼 바다부터 '태풍특보'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5일 밝혔다.

태풍 크로사는 5일 현재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60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약 9km로 느리게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 최대 풍속이 초속 49m(시속 176km)로 세기가 매우 강하고 강풍 반경이 500km나 되는 대형 태풍이다.

중부지방도 태풍의 영향에다 북쪽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이 겹쳐 토요일인 6일 밤부터 차차 흐려져 7일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