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디자인.교통요금 할인 등

2007년 3월 기준으로 국내에 발급된 카드 수는 총 9288만장.경제활동인구 1인당 평균 4장 정도의 카드를 가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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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지갑 속에서는 4 대 1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것.각 카드사들은 '지갑 속 점유율(share of wallet)'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비책들을 내놓고 있다.

우선 지갑을 열었을 때 눈에 들어오는 카드의 상단부에 카드명을 새겨 넣는 것은 기본이다.

최근 현대카드는 카드 테두리에서도 독특한 색깔이 나타나는 '컬러 코어' 디자인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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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두리 부분에 컬러 디자인을 도입,지갑 안에서 확실한 시각적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UCC를 활용해 고객들의 손길을 이끄는 카드도 있다.

삼성 셀디카드는 고객이 원하는 사진이나 그림을 카드 디자인으로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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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와 기념사진 등 2가지 기능을 한 장의 카드로 해결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층은 물론 최근에는 40~50대 중·장년층에서도 꾸준히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대중교통 이용시 파격적인 할인 혜택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하나 마이웨이 카드'는 올 상반기 대표적인 히트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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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지출하는 교통비 할인 서비스를 발굴해 서비스의 체감도를 높인 게 주효했다.

그런데 교통비 할인은 예상치 못하게 지갑 속에서 다른 카드들을 밀어내는 역할까지 해냈다.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할 때 지갑 속에 교통카드가 2장 이상 겹쳐져 있으면 오류가 나기 때문에 마이웨이 카드 이용자들은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다른 카드들을 지갑에서 빼내고 마이웨이 카드 한 장만 들고 다니게 된 것이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각 카드사들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지갑이 고객의 선택을 받기 위한 격전장이 되어 가고 있다"며 "지갑을 공략하기 위한 기발한 아이디어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경남 기자 knhwang@hankyung.com